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자택 앞에서 출마에 찬성하는 나라사랑 시민연대 구국결사대(왼쪽 두번째) 회원들과 반대하는 민주연대 21회원 등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자신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이 되더라도 BBK와 관련된 문제가 있다면 직을 걸고 책임지겠다”고 5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내가 주가조작을 했다고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내가 뭐가 답답해 주가조작을 하는데 끼어들겠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나는 관련이 없다. 있다면 피해를 본 5천여명의 주주들이 왜 나를 가만히 두겠느냐”면서 “상식적으로 판단해 보면 알텐데 정치인들이 왜 거기에 끼어들어 자꾸 이렇게 하느냐면서 무한책임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회창 전 총재 출마 움직임에 대해서는 “한국 정치를 보면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 전 총재를 믿어 한 점 의심도 하지 않았고, 그래서 사실 대비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전 총리에 대해 “사리가 분명하고 원칙을 지키는 분이니까 계속 설득하는 것이 나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본인이 고심 중이라니까 위로도 하고 설득도 하는 노력을 당과 함께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친형과 처남 소유 회사 ‘다스’의 실소유 논란과 관련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는 “청와대와 국세청이 끼어들고, 국세청은 제 주위 사람 97명을 수백 회나 다루는 등 샅샅이 뒤졌다”면서 “그 정도 조사하고 공격을 받았는데 아무 것도 안 나오고 내가 건재한 것을 보면 내가 삶을 제대로 건전하게 살았다는 뜻이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