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12일 ‘구국 대장정’이란 슬로건으로 나흘간의 지방 민생행보에 나섰다.
이번 이 후보의 구국대장정 행보는 이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사실상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이 후보로서는 ‘보수지지층 확보’라는 측면에서 더욱더 중요해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선거사무소가 설치된 남대문 단암빌딩에서 ‘구국 대장정’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출정식을 가졌다.
이 후보의 이번 지방순회 초점은 바닥 민심을 잡겠다는 것.
이혜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전국투어를 통해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발로 뛰자, 아래에서 위로, 창을 열자’는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 설 계획”이라면서 “대한민국을 살리겠다는 구국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의 첫 방문지는 자신의 연고지인 충남 예산으로 자신의 연고지에서 출발해 30% 지지층 확보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지지자를 상대로 출마 배경을 직접 설명한 뒤, 시내의 한 어린이집을 방문해 보육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한다.
이 후보는 충청권에서 하루를 묵은 뒤 13일 대구.경북(TK)으로 이동, 구미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날 이회창 후보 출마에 대해 “도에 어긋난다”고 말해 박근혜 전 대표의 대표적 지지기반층인 대구.경북지역에서 이 후보가 얼마만큼 지지를 얻어내느냐가 대선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회창 후보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이날 발언에 대해 “현 상황에서 그 분으로서는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용남 캠프 부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