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가 계속 혼미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안개 속에 갇혀 있는 대통령선거 현실을 보면서 답답함을 떨쳐 버릴 수 없지만 칠흑 같은 어둠에서도 손을 더듬어 길을 찾는 심정으로 남은 한 달 동안 유권자가 해야 할일을 찾아내 실천해 나가야 한다. 정치권이 보이는 구태를 비판하면서도 그 속에 갇혀 있지 말고 현명하게 판단하며 민주시민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한다. 유권자는 민주주의를 지켜 나가는 최후의 보루이자 이 제도를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감에 있어 첫 걸음을 옮기는 최초의 선구자가 돼야 한다. 아무리 정치권을 비판하고 언론에 손가락질 한다 할지라도 이렇게 후퇴하고 있는 정치와 후진적 선거결과는 고스란히 유권자의 삶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유권자가 남은 한 달 동안 노력해야 할 일은 다음 두 가지이다. 첫째는 깐깐한 유권자가 돼야 한다. 둘째는 토론하고 실천하는 유권자가 돼야 한다.
먼저 깐깐한 유권자란 후보자들의 면면에 대해 꼼꼼하게 따져보고 의문을 품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유권자를 말한다. 고향사람이라 호감을 갖지 말며 주변에서 칭찬한다고 그 말에 쉽게 동의하지 말아야 한다. 언론에서 이렇게 저렇게 말한다고 가볍게 받아들이지 말고 한 번쯤 그 보도의 앞뒤를 생각해 보고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깐깐한 유권자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과 수고를 투자해야 한다. 후보자에 관한 각종 정보를 관심 있게 살펴보고 그 후보자가 발표한 정책공약들에 대해 따져보아야 한다. 후보자가 과거에 했던 말이나 행동과 일치하는지, 소속 정당이 주장하였던 내용과 같은지, 언론은 얼마나 이러한 차이와 유사점을 정확하게 보도하고 있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다음으로 토론하고 실천하는 유권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울타리를 벗어나 적극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 자신이 접한 새로운 정보나 사실들에 대해 혼자만 간직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물어 보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는 정보도 얻어내고 그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토론하며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꽁꽁 얼어붙은 대선판을 유권자의 토론으로 살려내야 한다. 친목회자리에서도 동창회자리에서도, 회사 회식자리에서도 단연 화제는 대선이 돼야 한다. 자신을 주장을 강요하지 말고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우리사회 정치를 논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야 한다.
후보자의 개인 신상에서부터 원대한 정책비젼에 이르기까지 샅샅이 검증하면서 과연 어느 후보자가 자신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지를 토론해 나가야 한다. 유권자의 높은 관심과 활발한 토론, 책임 있는 행동만이 꺼져가고 있는 민주주의 불씨를 살려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