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벌 ‘황제’ 박태종 기수가 이변이 없는 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득상금왕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분석은 현 상금수득 대비, 향후 남은 경주에서 획득할 상금 등을 따져 2위가 추월할 가능성이 희박한데 따른 것이다.
올 시즌 마감을 한 달 앞둔 현재 수득 상금 순위 1위를 달리는 기수는 26억9천여만원(기수 상금 몫 7.6%)을 획득한 박태종이다. 2위는 23억3천여만원을 획득한 조경호 기수.
박 기수는 올해 461차례 출전해 89승, 2착 57회를 기록해 다승 순위 1위에도 랭크돼 있을 뿐만 아니라 승률과 복승률도 각각 19.3%, 31.7%로 세 번 중 한 번 이상 2위권에 드는 고감도 입상률을 선보였다.
조경호 기수는 375차례 출주해 61승, 2착 44회, 승률 16.3%, 복승률 28.0%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비록 12월 열리는 ‘제25회 그랑프리 경주’에서 조 기수 우승, 박 기수 착순 권 밖이란 공식을 산정해도 수득상금 차는 다소 줄어드나 1위 자리까지 넘보기엔 역부족이다.
또 12월 전개될 120경주에서도 박 기수가 부상으로 출전 못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1위=박태종’이란 등식이 거의 확정적이란 게 경마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해 120승을 거둬 연간 최다승 기록을 수립한 박 기수는 올해도 매달 8승에 가까운 승수를 쌓아 최다승 1위에 올랐다.
이는 하루 280여만원의 수득상금을 올린 결과로 최고의 주가를 구가하고 있다.
승수 또한 100승은 무난할 것으로 예측돼 1993년 KRA 한국마사회가 전산시스템을 구축, 관리한 이래 개인 통산 네 번째 세 자릿수 우승 기록이다.
다만 올해 대상 경주 타이틀를 차지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조 기수는 ‘HRI 교류기념’, ‘네티즌의 날 기념경주’, ‘SBS배’, ‘일간스포츠배’, ‘대통령배’에서 우승, 큰 경주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박 기수의 수득상금 경력은 지난 1998년 2위 후 2004, 2005년 제외하고 작년까지 5번째 1위를 고수했다.
하지만 조경호, 천창기, 최범현, 문세영 기수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와 내년 수득상금왕은 안개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