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첫 휴일인 2일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신경전은 유세전 만큼이나 과열 양상으로 치닫았다.
한나라당이 신당의 신문광고를 두고 공방전을 펼친데 이어 이번에는 한나라당 현수막 교체가 시비가 된 것. 한나라당이 최근 전국 읍면동에 설치한 현수막 교체에 나서자 신당은 이를 두고 ‘현수막 교체보다 더 시급한 게 후보 교체’라고 포문을 열었다.
대통합민주신당 유성훈 부대변인은 지난 1일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공직선거 닷새만에 전국 읍면동에 설치한 현수막을 모두 교체키로 했다”면서 “현수막 교체보다 더 시급한 것은 후보교체”라고 한나라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유 대변인은 이어 “선거 현수막 교체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국고에서 전액 보전된다”면서 “전국 읍·면·동 수가 3천567곳이나 되니 1곳당 현수막 제작 및 교체비용을 10만원으로 계산해도 3억5천여만원이나 된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권기균 부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신당이 주장하는 이 후보의 ‘바꿔’ 말한마디는 있지도 않은 헛소문을 만들려 한다”면서 “이명박 후보 지지도는 정동영 후보의 3배가 넘어 몇 배 뜨거운 열정적 지지로 뜨거운 눈빛에 안광이 너무 많아 현수막을 빨리 닳게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