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공방이 임시국회로 이어져 파행국회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김경준씨 어머니인 김영애씨의 동영상이 넷심을 울리고 있다.
‘김경준 어머니 절규’라는 6분20여초의 동영상은 지난 9일 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지지사이트인 불똥닷컴(blddong.com)에 올라오면서 각 포털사이트 블로그와 아고라 자유토론방 등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영상에서 김영애 씨는 “동업을 했으면 같이 죄를 짓는 거고, 같이 죄가 없어야 하지 않느냐”면서 “어떻게 하나는 무죄고, 하나는 모든 있는 죄 없는 죄 만들어 가지고 홀딱 씌워서 죽일 수가 있느냐”며 BBK사건 수사 결과에 대해 반발했다.
김씨는 “자식이 홀딱 뒤집어쓰고 죽는데 미치고 환장 안할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며 “권력 없고 힘없는 사람은 죽는 게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치소에서 어떤 엄마를 만났는데 그 엄마는 재판하는데 가서 뒹굴었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어머니는 나보다는 훌륭하시다. 재판정에 가서 뒹굴기라도 하니. 나는 그것도 못한다’라고 했다”면서 “나는 그것도 못한다. 나 혼자 울고 부탁하고 하느님께 기도할 수밖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동영상은 어느 특정인이나 단체를 지칭하기 보다 한 어머니가 아들을 걱정하는 마음과 대한민국을 향한 절규여서 이를 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모성애’를 다시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누리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보이고 있다.
김씨의 모성이 곧 우리 어머니들의 마음이라는 반응.
brain inside란 아이디를 가진 한 네티즌은 “어머니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그린티란 아이디를 가진 한 네티즌은 “김경준 어머니 말이 맞는것 같다. 아들이 죄가 있다면 이명박 후보도 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검찰 수사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밑바닥 인생’이란 아이디를 가진 한 네티즌은 “정말 공감한다”면서 “어떻게 똑같은 혐의를 가지고 조사를 받는데 한명은 철창신세고 누구는 대통령 선거에 나올 수 있느냐”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비판했다.
반면 ‘발렌시아가’란 네티즌은 “사기친 아들에 대한 사과나 반성은 없다”면서 “근래 매우 보기 힘든 어머니”라고 동영상을 비판하는 등 아고라 지유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