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동부소방서 119구조대는 19일 주민의 신고를 받고 동구 산수동 장원초등학교 부근 낙엽더미를 파헤쳐 작은 구멍 안에 야위고 목에 깊은 상처를 입은 하얀 어미 개 한 마리가 강아지 5마리에게 젖을 먹이며 돌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모두 구조해 어미 개의 목줄을 제거하고 전남대학교 동물병원에 이들을 모두 인계했다. 어미 개는 자기를 버린 옛 주인이 채워놓은 목줄이 굵어지는 목을 파고들면서 조이고 조여 마침내 식도가 드러날 정도로 참혹했다.
수북한 낙엽을 파헤쳐 나무 덤불과 얽힌 뿌리를 뚫고 작은 구멍을 내 눈보라와 비바람을 피해 집을 만든 이 어미 개는 갓 태어난 강아지들을 먹이기 위해 주택가를 떠돌며 버려진 음식을 먹고 들어와 새끼들에게 젖을 빨리고 있었다. 어미 개의 목에 칭칭 감긴 목줄은 자라는 개의 목을 조여 교살하기 직전이었다. 개를 버리면서 목줄까지 채워놓은 그 인간의 흐린 마음이 업보(業報)로 떠오른다. 자신이 죽는 순간까지 새끼들은 건강하게 돌보려한 이 버려진 어미개의 사랑과 그 야윈 젖을 빨며 재롱떨던 강아지들의 모습이 눈물겹다. 우리나라에서 인간에 의해 버려지는 개는 1년에 수십만 마리나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유기견 보호센터나 유기견 보호소가 버려진 개들을 일주일간 보호하다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시킨다. 자신의 뱃속에서 자라는 생명을 1년에 200만건 이상 낙태수술로 찢어 죽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개쯤이야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버리고 있다. 그 개들이 길에서 맴돌다 굶어죽거나 얼어 죽거나 안락사 한들 독한 인간의 마음은 미동도 않는다.
망나니 자녀들이 부모를 버리고, 교오(驕傲)한 성직자들이 세상에 발현하신 창조주와 구세주의 어머니를 모독하고 핍박하며, 작은 영혼들의 인격을 유린하는 세강속말(世降俗末)의 현상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이 때 천우신조로 구조된 어미 개와 강아지들아! 말 못하는 너희들이 아주 비천한 곳에서 세상에 던지는 화두(話頭)가 그 어떤 강론, 설교, 설법, 강의보다 아름답고 우렁차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