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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물갈이 통합’ 만이 범야권의 살 길

범야권의 중심 세력인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간의 재통합 논의가 18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다시 부상하고 있다. 두 당은 한 핏줄 두 가족이다. 당헌이나 정강은 유사한데 지도부가 다르다. 다시 뭉치는 것이 마땅하다.

두 당간의 재통합 논의는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먼저 제안했다. 박 대표는 지난 22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중도개혁 통합정당 건설을 내걸고 설 이전에 통합하자”고 선언한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측도 “정책 노선이 유사한 정치 세력간 통합을 이뤄 강력한 야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취지에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그런데 문제는 통합 방안이다. 양당에서 모두 거론되는 통합론의 골자는 ‘물갈이 통합론’이다. 물갈이 통합론이란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양당 통합을 추진하되, 현실적인 걸림돌이 될 공천 문제는 물갈이라는 인적쇄신을 통해 극복하자’는 주장이다. 이 점이 지난 대선 직전의 통합 방법과는 아주 다른 것이다.

대선에서 패배한 야당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예상되는 지역은 일단 호남뿐이다. 호남의 민심이 건강하고 강력한 야당 건설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면 그 바람은 수도권으로도 불어온다. 유감스럽게도 호남인들은 대통합민주신당 지지 세력과 민주당 지지 세력으로 양분돼 있다.

물갈이 통합론을 강하게 바라고 있는 세력은 수도권 초선 의원들이다. 그들은 호남으로부터 ‘견제 야당’ 육성 주장이 북상해야 재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들은 “호남 지역의 경우 어차피 출마 희망자가 많은 만큼 양당이 통합해 경선 등 공정한 공천 경쟁 구도만 만들어준다면 호남지역의 ‘통합 및 물갈이’ 여론에 화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올해 목표는 ‘쇄신과 희망’이다. 민주당 또한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이다. 쇄신의 핵심은 물갈이 즉 인적 쇄신이다. 다른 힘에 의해서 도태당하는 것은 싫은 법이다. 이 기회에 4선을 바라는 정치인들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권을 경험했다. 그리고 10년 만에 국민의 버림을 받았다. 박상천 대표부터 불출마를 선언하고 통합작업에 진력한다면 역사는 그를 좋게 평가할 것이다. 수도권에서도 3선 거물들은 후선으로 빠져야 한다.

‘동교동계’도 더 이상 나서려 하지 않는 것이 국민이 보기에 좋다. ‘사면과 복권’이라는 대통령의 정치선물에 희희낙락할 상황이 아니다. 독선이 엿보이는 이명박 정부에 맞설 건전하고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 그러자면 ‘물갈이 통합’이 최선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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