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1일은 경기북부 최대의 도시, 고양시의 시 승격 16주년이었다.. 조선 태종 13년 (1413) 3월에 '고양'이란 이름을 처음으로 사용한 뒤 조선 성종 년간인 1471년 고양군, 다시 1992년 2월 1일 고양시로 승격되었다.
당시 고양군의 시 승격은 전국 최초로 군 전체가 시로 승격된 것인데 한국 행정사(史)에 남을 일이였다. 외형적인 모습과 통계 등을 분석해 볼 때 그간 고양지역은 큰 변화와 성장을 거듭해 왔다. 국제화, 문화예술, 환경 도시, 고양의 현대사를 조망해 본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가장 큰 변화의 길을 걸어온 고양시는 현대도시의 개발과 발전,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도시를 살피는데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우선 90년대 초반의 최대 이슈였던 일산신도시 개발이 이루어졌고 화정 등 택지개발로 아파트도시가 만들어져 1990년대 중반과 후반 수 십 만명의 인구가 유입되어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도시화의 과정을 겪게 된다.
이러한 인구의 증가는 곧 고양군을 시로 승격 시켰고 자유로 완공, 신행주대교 개통, 일산선 전철개통, 꽃 박람회 개최 등 고양지역을 수도권 중심 도시로 성장케 하였다.
2000년대에 들어 고양시는 그동안의 개발성장 위주에서 벗어나 문화, 예술, 환경, 국제화에 초첨을 맞춰 수도권 최고의 문화시설과 환경도시조성, 킨텍스와 같은 국제도시의 모습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개발에서 얻은 이익금을 현대식 도서관과 사회복지시설, 문화체육시설, 기반시설확충 등에 수천억의 예산을 사용했다. 그 결과 고양지역은 전국최고의 어린이 전용 도서관과 어울림, 아람누리가 있는 문화예술, 호수공원이 있는 환경도시로 탈 바꿈했고 2006년도에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10대 도시로 선정됐다.
통계에 따르면 시 승격 당시인 1992년과 2008년을 비교하여 보면 행정구역은 26개동에서 3개구 39개동으로 늘었고 인구는 25만명에서 93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비해 행정 공무원은 당시 총992명에서 2,294명으로 인구 증가율에 비해 그 숫자가 크게 부족하다. 1년 총예산은 당시 2260억에서 1조859억으로 늘었다. 그러나 재정역시 당시의 인구나 물가 상승비용을 등을 감안해 볼 때 효율적인 재정 정책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예산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까지 압도적으로 개발비 예산이 많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2002년 이후 고양지역은 사회복지예산이 크게 늘어나 1992년 총 130억원이 2008년도에는 총 1860억원으로 14배 이상으로 성장하여 고양시가 노인, 장애우, 가족, 노동, 청소년 등 사회복지예산에 집중해 왔음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러한 통계결과는 지나온 1990년대의 고양시가 개발과 성장의 시기였다면 2002년 이후로는 복지와 교육, 문화예술, 환경에 집중하여 안정과 정돈의 시기로 삼았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2008년 현재 고양시는 고품격의 도시, 미래 생존을 위한 글로벌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세계적인 문화예술의 혜택을 보고 킨텍스에서는 세계와 만날 수 있는, 전국 최고의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또한 고품격도시에 걸맞는 이미지를 위해 4대 기본질서의 확립을 주요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구체적인 사업으로 고양시는 교육과 미래의 방송브로맥스, 첨단 영상단지를 계획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킨텍스 지원 사업으로 차이나타운을 건설하고 브로멕스 킨텍스 랜드마크 타워의 건설, 국제전시장 2단계 사업, 교육방송 유치를 통한 교육도시 지향 등 세계 최고 도시로서의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3년이면 고양의 역사 600년을 맞이한다. 지나온 시 승격 16주년의 역사적 교훈을 거울삼아 고양사 (史) 600년에 자랑스러운고양역사를 행복과 희망으로 후대에 물려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