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당내 공천갈등이 양측의 일보 양보로 일단 봉합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음은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불씨는 아직 남아 있다. 지난해 대통령후보 당내 경선의 여파가 재현되는 듯한 내분은 당분간 시원하게 해소될 것 같지 않다.
공천갈등이라는 것도 겉으로 보기엔 당의 쇄신을 위해 엄격한 당규를 적용하여 깨끗한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는 측과 규정을 융통성 있게 운용하여 정치력을 발휘하는 공천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측의 대립이다.
그러나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원칙고수 주장이나 융통성 운용주장은 계파간의 자파 인물 보호와 타 계파 인물배제라는 속셈이 그대로 보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4.9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계파 간 공천내분은 어느 수준에서 정리될지 예상하기 어렵고 그 후유증 또한 우려되는 사항이다.
한나라당의 내분은 단지 한 정당내의 문제가 아니라 이 나라의 장래가 걸린 문제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 5년을 뒷받침해야 하는 공당이며 국민 지지도 50%를 상회하는 국민정당이다.
한나라당은 2002년 대선 패배 이후, 2004년 4.15 총선을 앞두고 지리멸렬하는 위기 속에서도 당을 추슬러서 원내 121석을 확보하고, 거듭된 재보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으며, 지난 12.19 대선에서 헌정사상 초유의 530만 표차라는 최대 지지로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킨 예비 집권당이다.
이처럼 국민의 전폭적 지지와 기대를 받고 있는 정당에서 나오는 소리가 계파 간 세력다툼의 파열음이라면 국민은 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다. 이제 한나라당은 지난 경선의 앙금을 씻고 당내 화합, 여야의 상생, 국민통합의 주체로서 선진한국 건설의 견인차가 되어야 한다.
한나라당의 대선 승리와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는 당의 능력과 지도력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해 당내 경선 때도 지나칠 정도의 과열경쟁이 벌어졌지만 결과에 대한 박근혜 전 대표의 아름다운 승복의 미덕이 대선의 압승으로 이어졌고 한나라당 시대를 열게 했다.
당시 국민을 감동시킨 승복과 화합의 미덕은 한나라당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이다. 그러한 당의 정치자산과 전통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공천갈등을 극복하는 힘으로 다시 발휘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