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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래 한국경제의 해는 서쪽에서 뜬다

지난해 연말 경기도 평택, 화성과 충남아산, 당진, 서산이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후 그동안 김문수 경기지사가 꾸준하게 주장해온 ‘한중 해저터널’ 구상이 공론화되고 있다.

한·중 해저터널은 서해안과 중국의 동부연안 산동성 지역을 바다 밑으로 터널을 뚫어 연결하는 방안으로, 경기도는 지난달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 측에 이 같은 구상을 전달한 바 있다.

한·중 해저터널 건설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누구나 공감한다.

하지만 공사비가 100조원 이상으로 추정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가 검토 중인 한·중 간 해저터널 공사 구간은 평택~웨이하이, 인천~웨이하이, 군산~웨이하이 등 세 군데이며, 이 가운데 평택~웨이하이 간 374㎞ 구간이 가장 타당성이 높다.

서울에서 베이징까지는 육로로 1천366 킬로미터 거리다. 해저터널이 뚫리면 이 거리는 약 100여 킬로미터가 단축된다. 경기도는 공사비를 109조 2천여 억원, 공사기간은 20여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공사 과정에서만 76조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또 해저터널을 건설하면 2030년경 연간 4천300만 명, 화물 2천620만 톤의 수요가 생기고 이에 따른 운영수입은 연간 5조7천억 원에서 11조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다.

따라서 해저터널 공사비와 금융비용, 기타 사업비를 감안했을 때 전체 사업비 회수기간은 짧게는 24년, 길게는 95년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의 부상에 따라 남동해권 중공업기지가 주도했던 한국 경제를 서해안 지역이 이끌기 시작했다. 한국의 5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자동차, 선박 가운데 선박을 제외한 4개 분야의 생산량은 이미 서해안이 남·동해안을 앞질렀다.

평택에서 직선거리로 370㎞ 떨어진 중국 동부해안은 한국 경제 전체를 압도하는 경제권으로 성장했다. 평택·당진항은 요즘 중국 동부해안 10개가 넘는 도시들로부터 “항로를 열어 달라”는 요구를 잇달아 받고 있으나 선석이 부족해 중국의 요청을 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발전과 서해안 경제권 성장에 따라 평택·당진항의 컨테이너 물량은 지난 5년간 연평균 6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경기도는 한중 해저터널 건설의 타당성과 노선, 공법, 기대효과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세미나를 오는 4월 중순에 열기로 했다고 한다. 한중 해저터널은 경제적 가치가 충분할 뿐 아니라, 단순히 새로운 교통로 개설을 넘어서는 큰 의미를 갖는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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