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신세계가 선두 안산 신한은행을 꺾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신세계는 25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23점을 쓸어담은 김정은의 맹활약을 앞세워 정선민(23점)이 버틴 신한은행에게 72-69(14-10, 16-22, 17-19, 25-18)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올 시즌 10승23패를 기록한 신세계는 춘천 우리은행과 공동 5위로 한계단 올라섰고, 4위 천안 국민은행(11승23패)을 반경기차로 추격했다.
전반을 30-32로 근소하게 뒤진 채 3쿼터를 맞은 신세계는 정진경과 양지희가 2점슛을 성공시켜며 34-34로 동점을 이뤘으나 하은주의 높이를 앞세운 신한은행에게 고전하며 줄곳 2~3점차로 끌려다녔다.
쿼터 막판 신세계는 김정은이 자유투에 이어 3점포를 림에 꽂아 넣으며 45-43으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쿼터 종료 1분여를 남겨 놓고 신한은행 진미정과 이연화에게 연속 6득점을 헌납하며 45-49로 재역전 당했다.
그러나 올 시즌 내내 저조한 득점력을 보였던 신세계는 마지막 4쿼터에서 신한은행과 득점 경쟁에서 25-18로 앞서며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4쿼터 1분38초만에 김정은과 양지희의 연속 미들슛으로 53-53으로 어깨를 나란히 한 신세계는 이후 한골씩을 주고 받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고, 김정은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친 끝에 쿼터 중반을 넘어서면서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후 2~3점차 살얼음판 리드를 유지하던 신세계는 4쿼터 1분40여초를 남겨 놓고 68-65로 앞선 상황에서 골밑의 중심 양지희가 5반칙으로 코트에서 벗어나 위기를 맞았으나 정진경과 박세미가 미들슛과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반면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 놓고 68-65로 3점을 뒤진 상황에서 ‘베테랑’ 정선민이 던진 자유투 3개가 연거푸 림을 외면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