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 그린폭스가 천안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의 벽을 넘지 못하고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현대건설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7라운드 경기에서 주포 티파니 도드(25점)와 한유미(19점)를 앞세워 풀세트 접전을 펼쳤으나 김연경(29점)과 황연주(22점)가 버틴 흥국생명에게 2-3(25-22, 25-19, 24-26, 12-25, 11-15)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최근 8연패에 빠졌고, 올 시즌 3승22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 시즌 흥국생명에게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현대건설은 경기 초반 주전선수들이 모두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고, 주포 티파니와 한유미를 앞세워 맹공을 퍼부우며 기선을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 10-8에서 양효진의 블로킹과 한유미의 서브 득점 등을 엮어 내리 4점을 따내며 앞서나갔고, 세트 중반 김연경의 스파이크를 앞세운 흥국생명에게 연속 실점하며 18-18로 동점을 허용했으나 23-22에서 상대 황연주와 마리의 스파이크가 잇따라 코트를 벗어나 세트를 따냈다.
상승세를 탄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도 티파니와 한유미의 좌·우 공격이 불을 뿜은데 이어 양효진이 블로킹과 시간차 공격으로 득점에 가세해 경기를 주도했고, 24-19에서 티파니가 강스파이크를 내리 꽂아 세트를 마무리졌다.
내리 2세트를 따내며 흥국생명에게 시즌 첫 승을 눈앞에 뒀던 현대건설은 박빙의 승부를 펼친 3세트를 24-26으로 아쉽게 내준 뒤 급격히 조직력이 무너졌고, 4세트에 들어서도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며 세트를 내줬다.
결국 마지막 세트에 몰린 현대건설은 중반까지 티파니의 2점 후위 공격과 양효진의 블로킹 등으로 손에 땀을 쥐는 한점 승부를 펼쳤으나 7-8에서 티파니와 한유미가 공·수에서 연속 범실을 범하는 등 연속 4점을 헌납해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