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높은 지지율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하더라도 첫 내각에서의 상당수의 장관 후보자와 일부 수석 비서관들을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채우려하고 이를 기정사실화하고 합리화하려 한다면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 임기 내내 도덕성 시비에 휘말릴 뿐 아니라 정체성까지 의심받게 될 것이다.
장관 후보자들의 상당수가 재산이 많은 것은 고사하고 재산형성 과정에서 투기 의혹이 있다면 고위 공직자가 될 자격이 없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은 평범한 시민들의 공분(公憤)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박미석 사회정책 수석비서관의 경우 제자의 논문을 표절한 것이 사실이라면 학자로서의 자질도 문제려니와 사회정책 수석비서관으로서의 도덕성을 처음부터 상실한 사람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본란은 이미 지적한 바 있지만 서민들이 생계가 어려워 조그만 물건을 훔쳐도 교도소로 가는 상황에서 새 대통령이 청와대의 수석비서관 중에 학자로서는 절대로 금기로 삼아야 할 제자 논문 표절 혐의자를 그대로 밀어붙여 사회정책을 맡기면 이명박 정부 자체의 양심이 마비되었거나 대선의 압승에 도취돼 오만에 빠져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제자 논문 표절 혐의자가 어떻게 얼굴을 들고 한 나라의 사회정책을 주관한단 말인가. 이것은 결국 국민이 총선에서 한나라당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가는 국민의 여론이나 서민의 고통스런 사정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자아도취 정권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고뇌를 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여기에 박미석 수석비서관에 관한 논문 표절 의혹을 21일 처음으로 보도한 국민일보가 후속보도를 못한 것은 ‘이명박 당선인’ 측이 같은 날 국민일보 경영진에게 전화를 걸었기 때문이라고 국민일보 노동조합이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더구나 전국언론노조는 “이명박 대통령은 당장 국민일보에 대한 압력 행사 과정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만약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일을 은근슬쩍 넘기려 한다면 전국 18000여 언론노동자와 시민사회는 새 정부의 언론관이 독재 정권의 언론정책을 그대로 답습하려는 것으로 규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력이 어떤 형태로든 언론을 통제하면 그것이 바로 독재로 가는 첫 걸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역사상 독재자들은 처음부터 독재를 하고 싶어서 독재자로 낙인찍히는 경우도 있지만 오만과 오판에서 그러한 유혹에 빠져 불행한 인간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논문표절 혐의를 받는 여성 수석비서관을 감싸기 위해 언론을 통제하는 참모가 있다면 그는 대통령의 앞날을 가로막는 사람이 될 것이다. 이 정권은 논문 표절 혐의자를 옹호하기 위해 언론을 통제함으로써 본말(本末)을 전도시키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