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추진하는 ‘작은 정부, 큰 시장’ 정책의 하나로 정부조직 개편 논의가 뜨거웠던 지난 달, 도내에 자리 잡고 있는 농업진흥청이 존폐의 기로에서 놓이면서 지역주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농업진흥청의 존폐를 바로 보는 시각은 여러 갈래로 복잡하게 나뉘어져 있어 쉽게 존치와 폐지를 결론지을 수는 없는 문제이다.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농업발전을 위해 시장의 경쟁 속에서 더욱 알찬 연구 성과와 활동을 기대할 수 있다는 논리로, 존치론자들은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관의 폐지가 갖는 상징적 의미를 강조했다. 그러나 우리는 존치론자도,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농업의 중요성을 부정하지는 않는다고 믿는다. 설혹 기관의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일지라도 대한민국의 미래에 농업이 갖는 중요한 가치를 결코 소홀히 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근대농업발전의 상징적 기관이었던 농업진흥청의 폐지나 민영화 주장은 자칫 농업홀대로 비춰 질 수 있음은 분명하다. 우리가 이런 논쟁의 와중에서 농업의 가치를 주장하고 농업이 사라져가는 전통산업이 아니라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미래산업 임을 강조하는 것은 한 기관의 존폐여부를 떠나 향후 농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절대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함을 주장하려 함이다.
최근 국제 곡물가의 가파른 상승은 우리나라에도 커다란 타격을 안겨주고 있다. 더욱 이러한 상승현상은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요인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각별하게 농업의 미래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미국 농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여름 곡물 재고율이 14.6%로 예측하고 있다.
이를 2006년 19.1%와 작년의 16.5%와 비교해 보면 국제 곡물 재고율의 급격한 하락을 확연하게 확인할 수 있게된다.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은 곧바로 우리 축산업계를 비롯해 생활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언론에 보도되는 양돈업자들의 줄지은 폐업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다. 농업이 왜 미래산업인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농업진흥청은 지난 달 29일 변화와 혁신을 위해 농민단체, 학계, 농협 등 각 계 전문가와 직원들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차 협의회를 개최했다.(본보 3월 3일자 참조) “농진 청이 시대변화에 맞춰 발빠르게 피부로 와닿는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이들의 자성의 목소리가 우리 농업의 미래를 책임져 나갈 공기관의 책임있는 약속이 되기를 기대한다. 민족의 혼을 담고 있는 우리 농업이 첨단과학기술과 앞선 유통체계를 갖춘 미래산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농진청은 물론 중앙정부와 지방정
부,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나갈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