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잇따른 범실로 9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현대건설은 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7라운드 경기에서 티파니(18점)와 양효진(13점)이 선전했으나 한송이(24점)와 임효숙(20점)를 앞세운 도로공사에게 1-3(23-25, 13-25, 25-23, 21-25)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최근 9연패의 수모를 당하며 시즌 3승23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도로공사와의 상대전적에서도 1승6패로 열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주포 한유미의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 손실을 입었고, 초반부터 조직력이 급격히 흔들리며 잇따른 실책을 범해 경기를 내줬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부터 상대 한송이와 임효숙에게 연거푸 스파이크를 얻어 맞으며 끌려 다녔고, 세트 막판 20-22에서 한유미의 서브 범실에 이어 이진희의 시간차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혀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 들어서도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현대건설은 7-7에서 도로공사 김지현과 임효숙에게 속공과 스파이크로 연속 4실점하며 7-11로 뒤진데 이어 상대 주포 한송이에게 연속 스파이크 얻어 맞으며 무너졌다. 반격에 나선 현대건설은 티파니의 맹활약으로 3세트를 25-23으로 따낸 뒤 4세트 중반까지 1점차 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나 15-16에서 도로공사 임효숙과 한송이에게 잇따라 2점 후위공격을 내줘 추격의 의지가 꺾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