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6일부터 3월6일까지 우리시 미군공여지 반환 후 개발 방향을 정하기 위해 오세창 시장님을 비롯한 11명의 인원이 독일, 스위스, 프랑스를 견학하고 돌아왔다.

이번 견학을 위해 우리시 실무자들은 많은 공부와 토론을 거쳐 방문도시와 일행을 구성했다. 견학 일행 중 에너지관리공단의 정수남실장님과 한국건설기술연구소의 윤용상박사님이 현지에서 비교분석 등 많은 조언을 해주어 이해력을 높이고 접목을 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지면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이번 견학에서 필자의 임무였던 도시개발에 관한 견학지였던 프랑스의 도시견학에서 보고 느낀 점에대해 서술하고자 한다. 다만, 독일 견학에서 공여지 개발에 있어서 인근지역의 기존 상권 주업종과 중복되는 업종은 지양함으로써 기존 상권과의 갈등이 발생되지 않도록 지방정부가 노력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파리시 서쪽에 연접한 라 데팡스는 영어의 디펜스(방어)와 같은 뜻으로 1820년경 독일과 치열한 싸움터였다고 한다. 파리시가 역사의 중심지라면 이 도시는 인위적인 상업도시로 계획됐고 1958년부터 시작해 최근에 완성됐다고 한다.

도시개발에 있어서는 2차대전 직후부터 장기간에 걸쳐 주정부가 토지를 매입해 개인에게 임대해 도시개발계획에 맞춰 건물을 건축해 왔다고 한다.

루브르박물관 - 상제리제 거리 - 개선문 - 라데팡스의 Grand Arch는 일직선상에 위치하고 있어 계획적 도시의 선의 미학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도시의 먼 미래를 내다보고 선계획하고 일관되게 개발하는 모습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부시생죠지시는 파리시 남동쪽에 연접한 도시로서 우리나라의 분당이나 중동 신도시처럼 파리시의 인구분산책으로 계획된 도시라고 한다.

이 도시는 주거단지내까지 고속전철을 연결시켜 인구가 유입되도록 했으며 파리까지 약 30분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고속도로 주변에 주거단지, 상업시설, 산업단지를 배치해 접근성을 높여준 점과 광활한 부지를 활용해 넓은 정원과 프랑스식 건축양식으로 매우 고급스럽게 느끼도록 개발한 점이 밴치마킹 할만 하다.

우리시에서 추진중인 영상문화관광단지사업과 유사한 테마를 가지고 운영되고 있는 디즈니랜드 파리를 견학했다. 1992년 개장한 이곳은 1백8십만평의 부지에 3개의 구역으로 나눠 조성됐고, 이중 디즈니랜드의 5개 테마파크가 약 18만평을 차지하고 있다. 이곳이 처음 개장할 때의 명칭은 유로 디즈니랜드였고, 미국식으로 운영하여 고전을 했으나 유럽식의 테마로 내용도 바꾸고 작년 6월에는 영화를 이용한 테마파크를 개장한 후 입장객 수가 급격히 증가해 1천400만명이 입장했다고 한다.

세르지 퐁뜨와즈(Cergy Pontoise)시는 파리시 북서측 약 30㎞에 위치해 면적 3천282만평, 인구 약19만명의 중소도시다. 이 도시는 세르지퐁뜨와즈 신도시개발공사가 1969년부터 2000년까지 개발한 계획인구 33만명의 계획도시로써 1950년 이후 파리의 극심한 과밀화현상을 해소하고 파리북서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자족도시개념의 신도시로 건설됐고, 파리 5개 신도시 중 최초로 시행된 도시라고 한다.

파리의 중심축인 ‘루브르박물관 - 상제리제 거리 - 개선문 - 라데팡스의 Grand Arch’일직선상에 세르지의 ‘셍 크리스토프’ 지역에 있는 쁘띠캐씨드럴의 기념탑(4열×3개 기둥)을 배치해 파리의 역사 중심축을 잇도록 한 것은 이 도시설계의 특징이라고 생각되고 프랑스인들의 자부심을 느끼게 해 준다. 파리좌안개발공사(SEMAPA)는 파리시내 남동쪽에 위치한 오스베르츠 기차역과 주변지역을 재개발을 하는 회사로서 기차역 주변의 창고부지와 공지 그리고 기찻길을 복개한 2백만㎡ 공간에 재건축을 하는것으로 이곳은 재건축과정에서 주변 도시와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상당히 오랜기간 협의를 해 합의를 도출한 점을 배울 수 있었다.

프랑스에서의 2일동안 5개지역을 견학하느라 그 유명한 에펠탑, 세느강, 르브루박물관, 노틀담성당 등을 한 곳도 못가봤지만 짧은 기간동안 많은 것을 보고 배울수 있었던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하재봉<동두천시 개발사업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