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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신뢰받는 지도자를 뽑자

공자의 덕목 되새겨 참 일꾼 색출
당선자 공략실천 지역발전 바람

 

오늘 열린 제18대 총선이 역대 총선 중 가장 저조한 투표율이 될 것 같다는 중앙선관위원장의 걱정스러운 호소의 외침이 방송사마다 전파를 타고 귀에 들어와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정치권에서 자행되고 있는 각종의혹, 비리, 비방, 게이트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초래하고 유권자의 관심이 멀어지는 것이 현실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4년간 나라를 이끌어 갈 일꾼을 옳게 판단해서 선택해야 한다.

귀중한 한 표를 행사 할 날이 오늘로 다가 왔다. 주민대표로 장차 나라 일에 충실할 수 있는 일꾼을 어떻게 점찍어야 좋은가는 유권자의 몫이며 책임이다.

물질에 눈이 어두워 부동산 투기나 해서 졸부가 된 사람이나 유권자를 현혹시켜 권모술수에 능한 사람, 학연·지연·혈연에 매달리는 사람, 금품 공세 등으로 당선된 후보는 나라 일 망치는 것은 불 보듯 뻔 한 일이며 선거에 쓴 돈을 되찾아 보려고 별별 수단을 다 써서 이권에 개입할 것은 뻔하다. 그런 인물을 잘못 선출하면 바로 자신에게 불이익이 오고 지역발전이 퇴보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음으로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공약을 남발하거나 선심공약을 일삼는 인물도 배격해야 한다. 그런 인물은 우선 당선되고 보자는 욕심이지 남이 필요로 하는 모범적 일꾼이 될 수 없을 것이다.

명예욕에 사로잡혀 있는 인물도 배격되어야 한다. 타 후보를 중상모략하거나 비방하는 후보도 삐뚤어진 인물이기에 선택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런 인물은 불법 타락선거를 할 수 밖에 없다.

공자의 제자 자공이 물었다. “스승님! 지도자의 덕목이 있다면 알려주십시요”. 공자가 말하기를 첫째는, 백성을 배부르게 해주고 둘째는, 근심걱정없이 편안하게 해주며 셋째는, 모든 백성에게 인품 있고 신뢰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자공이 되묻기를 그중에 제일 중요한 대목이 뭡니까? 공자 왈 신뢰 받는 인물이 지도자의 자격이 된다고 말씀하셨다.

고대 희랍의 엘리스 왕은 법을 어겨가며 불법사냥이 전국적으로 성행하자 어느 날 제한적으로 사냥할 수 있는 구역을 법으로 정하고 만약에 “법을 어기는 백성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공개 재판 장소에서 두 눈을 빼겠다”고 규율을 정했다.

어느 날 법을 어긴 사람이 사냥감시원에게 잡혀왔다. 그는 장차 나라를 이끌어갈 왕자였다.

누구나 형평성을 강조한 엘리스 임금에게 예외는 없었다. 신상필벌에 따라 모든 백성에게 죄인을 심판하기로 하고 형을 집행했다.

우선 한 눈을 빼고 나머지 한 눈을 빼라고 했을 때 백성들은 노도와 같은 성원으로 임금에게 형집행정지를 요청했다.

한 백성이 고하기를 “임금님, 왕자는 다음에 이 나라를 이끌어 가야 하는데 두 눈이 없으면 어떻게 나라를 다스리겠습니까” 하는 간곡한 청원에 임금은 백성들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임금은 말하기를 나라 법을 어긴 왕자를 잘못 키운 부모인 나도 책임이 있으니 한눈을 빼겠다고 했고 결국 임금도 한쪽 눈을 뺏으며, 임금의 모범적인 행동에 백성들은 약속을 굳게 지킨 엘리스 왕의 정신을 계승하여 법을 준수하고 질서를 잘지켜 잘사는 나라를 건설하게 됐다.

지역의 머슴(지도자)이 되겠다는 사람이면 평소 베푸는 삶에 인색하지 말고, 마음 아픈 이웃이 있으면 감싸주는 아름다운 마음을 실천하고 함께 있으면 항상 편안한 사람이면 어떨까?

당선된 후보는 선거전 광고했던 자신의 정책적 공략들을 초심을 잃지말고 약속을 꼭 지켜 신뢰받는 지역의 지도자로서 유권자에게 존경받아야 하고 인격과 능력, 성실성을 갖추고 국민과 나라에 헌신할 수 있는 참 일꾼이 될 것을 간곡히 주문하며, 마지막으로 진정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국민이라면 귀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하길 바란다.

김낙구<수원남부의용소방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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