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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덤 판매 ‘옥신각신’

낙농육우협회 “출형경쟁·경영부담 가중” 중단 요청
우유업체, 잉여분 처치 곤란 “대신‘쿼터제’ 축소를”

“우유 덤 판매는 근절되야 한다. 사료값 폭등으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유업체의 제살깎기식 출혈경쟁은 결과적으로 농가와 소비자들의 피해로 돌아오게 된다.” (한국낙농육우협회 관계자)

“유류비와 종이팩값 인상으로 제품가격이 상승한데다 덤 판매까지 중단되면서 유제품 판매가 큰 폭으로 줄었다. 덤 판매를 중단하는 대신 우유 납유량을 줄이는 방안이라도 세워야 한다.” (유업체 관계자)

우유 업체가 최근 한국낙농육우협회의 요청으로 우유 덤 판매를 중단한 대신 ‘우유 쿼터제’ 축소를 요청하고 있어 유업계와 낙농가 간의 마찰이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는 유업계가 우유판매량이 계속해 줄어드는 상황에서 낙농육우협회의 요청으로 우유 덤 판매까지 중단해 잉여우유가 종전보다 월별 300t을 넘어서는 등 잉여우유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한국낙농육우협회와 유업계에 따르면 낙농육우협회는 지난 3월 사료값 폭등과 유업체간의 출혈경쟁 및 경영부담을 이유로 유업체에 대해 우유 덤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빅3업체는 4월과 5월 협회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합의하고 우유 덤 판매를 중단했다.

하지만 유업계는 ‘우유 쿼터제’를 통해 의무적으로 낙농농가로부터 일정량의 원유를 공급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유 덤 판매 중단으로 인해 월별 300t의 잉여 우유가 발생,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국내 우유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빅3업체는 잉여우유를 치즈나 탈지분유 등으로 가공하는 경우 가공비용이 판매가격보다 더 소요될 뿐 아니라 수입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떨어져 잉여우유처리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우유 덤 판매는 낙농가와 업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현재 우유 매출이 30% 감소하는 등 단기 매출 감소 및 손해가 계속 증가하고 추세여서 업체 입장에서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낙농가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이같은 매출감소가 이어지는 한 업체에서도 원유 공급량을 줄어 최소한의 손해라도 줄여야 하기 때문에 낙농가에 공문을 통해 입장을 전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낙농협회 관계자는 “유업체들이 철저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쿼터제를 축소한다면 낙농가는 도산할 수밖에 없다”며 “물론 유업체들도 어려움이 있겠지만 덤 판매로 인해 매출이 줄었다고 해서 쿼터를 축소하는 근시안적인 방안은 낙농가와 업체간의 어려움만 증가시킬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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