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친박 인사들에 대한 ‘선별복당’ 방침에 친박연대 일부인사들의 복당이 어려운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친박연대는 내심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복당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친박연대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다양한 대책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아직까지 박근혜 전 대표의 의중이 어떨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남아 있지만 친박연대는 대책 마련에 나서면서도 내심 흔들리지 않는 분위기다.
‘당 윤리규정과 정체성’ 문제를 거론한 것이 결국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서청원 대표와 양정례, 김노식 당선자를 향한 것이어서 친박연대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 차기 대표 후보로 거론중인 박희태 의원이 이날 빠른 시일 내에 많은 친박 인사들의 복당을 주장하며 구체적 방법으로 ‘단계적 복당론’을 펼치면서 친박연대의 바람인 ‘일괄복당’은 아직도 많은 산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 비대위원장은 이와관련, “선별복당은 어떤 논리로도 설명되거나 정당화될 수 없다. 가당치 않은 이야기”라며 일괄복당 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 “비대위의 어느 누구도 서 대표를 (복당의)걸림돌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최근 당내 움직임들이 흔들리지 않고 무엇보다 서청원 대표가 “걱정하지 말라. 잘 될 것”이라는 말들이 당 안 밖에 전해지면서 수뇌부가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기에다 서청원 공동대표가 최근 박근혜 전 대표에게 ‘자신 때문에 다른 인사들의 복당에 걸림돌이 된다면 스스로 복당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박 전 대표는 서 대표 없는 친박연대는 생각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괄복당’에 대한 믿음의 끈을 조이고 있다.
또한 검찰 수사와 관련한 대책마련을 하는 자리에서 침울하지 않고 다소 밝은 분위기였다는 후문이 전해지면서 적어도 ‘검찰 수사와 복당 문제’에 큰 걱정 없이 시기를 기다리는 듯한 움직임들이 당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더욱이 지난 14일 낮 복당문제가 불거져 나왔으나 수뇌부들의 이같은 움직임들은 적어도 수뇌부에서는 이같은 문제를 ‘기우’로 돌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