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0 (일)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독자투고] 교통사고 차량정체 극심 위치표시후 갓길 옮겨야

이우성<성남수정경찰서 경장>

며칠 전 이른 출근길인데도 청계톨게이트 근처 외곽순환도로가 너무 밀려있어 이상하다 생각했다. 톨게이트를 빠져 나오다 보니 교통사고로 인해 차량이 정체되고 있었다. 단순 접촉사고로 보이는데 차량을 현장에 그대로 둔 채 사고 운전자끼리 입씨름을 하고 있었다.

꽉 막혀가는 주변 도로상황엔 조금도 미안한 마음없이 서로 잘 잘못을 따지는 사고 운전자들을 보고 있자니 이 모습이 ‘우리나라 교통사고 대응문화’의 자화상으로 비춰졌다. 단순 접촉사고라면 흰색 라커칠이나 사진을 찍은 뒤 사고차량을 갓길로 뺀 후 보험사 직원을 부르거나 경찰에 신고를 하면 될 일인데….

이제 우리의 교통사고 대응문화는 바뀌어야 한다. 경미한 사고차량에 의해 출근길 수 많은 사람들이 혼잡한 도로를 빠져나가기 위해 느끼는 정신적 스트레스, 또한 출근길 혼잡 등 늦어진 시간낭비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어마어마하다.

이런데도 우리의 교통문화는 주변을 힘겹게 통과하는 운전자들에게 미안한 표정도 없이 전화기와 상대를 붙잡고 대로 한가운데서 침을 튀기고 있다.

경미한 사고나 가해자가 명백한 사고일 경우 스프레이로 현장위치와 차량의 위치 등을 표시하고 신속하게 외곽으로 차량을 이동시켜 보험회사 또는 상대방과의 사고처리를 하면 된다.

스프레이 등이 없을 경우는 휴대폰 등 본인이 소지한 카메라로 사고현장의 차선부위, 사고부위 등을 촬영한 다음 안전하게 외곽으로 이동시켜 다른 운전자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자기 때문에 교통혼잡과 정체가 야기됐다면 지나가는 차량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하는것도 예의가 아닐까 한다.

사고현장을 지나쳐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그런 당사자의 모습을 보면 위로의 마음을 전하거나 복잡한 교통혼잡에도 한결 누그러지는 마음을 갖고 이해해 줄 것이다.

대로 한가운데서 경미한 사고로 인해 손가락질 하며 싸우고 그걸 짜증나게 바라보며 클락숀을 울리는 장면은 이제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