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 협상과 관련,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21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이날 소집을 요구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전체회의에서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안과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 처리를 시도할 방침이었으나 한나라당의 반대에다 상임위 소집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한나라당 간사인 홍문표 의원이 불참하는 바람에 논의가 진척되지 못했다.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19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요일(21일)에는 농림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해임건의안은 제출한 지 24시간 이후 72시간 내에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해임건의안은 22∼23일 중 처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국회 농해수위에서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안과 재협상 촉구 결의안도 처리할 것”이라며 “내일 외신기자클럽 회견을 통해 미 국민을 대상으로 한 재협상 문제를 설명하고 당위성을 호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도 “쇠고기와 남북문제가 총체적 위기에 있다”며 우리는 국정의 책임있는 파트너로서 이 난국을 헤쳐나가는 데 우리의 역할을 적극 찾을 것이며, 국정 위기를 헤쳐 나가는 일이라면 얼마든지 돕고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어 “우리 당과 당 대표로서 저의 역할도 적극 찾아나가고 이 정부와 대화할 것은 대화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며 안 되는 것은 분명히 막아내는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할 것을 국민 앞에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민주당이 개최를 요구한 농해수위원회 개최 여부를 두고도 이견을 보여 진통을 겪었다. 민주당은 쇠고기 재협상 문제를 다룰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이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권오을 위원장은 “개최 여부는 양당 간사간 협의가 있어야 한다”며 늦게라도 협의가 될 경우 회의를 진행할 방침이지만 한나라당에서는 전화조차 받지 않는 등 상임위 소집에 부정적이어서 상임위 개최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