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공고와 함께 후보등록이 시작된 21일 김부겸 의원(군포)이 ‘예비내각 도입’ 등을 주장하며 원내대표직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도내 의원으로 또다른 원내대표 출마를 시사한 원혜영 의원은 22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어서 두 의원이 ‘경선까진 가지 않을 것’이란 발언에도 불구하고 조율이 이루어 지지 않을 경우 ‘표싸움’도 불가피 해졌다.
김부겸 의원은 이날 “‘선구안 좋은 1번타자’가 돼 한나라당 전열을 흔들어 놓겠다”며 “경륜이나 인품이 높은 선배 후보들이 3, 4번타자가 돼 장타를 터트려 주고 득점을 올려달라”고 상대 후보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원내대표는 자신이라는 주장을 폈다.
김 의원은 기존의 정조위원회 체제를 원내 3분의 2, 원외 3분의 1의 비율로 구성된 분야별 ‘예비 내각’ 도입과 ‘정책 정당’으로의 탈바꿈을 주장하며 5년 후 다시 정권을 찾아오기 위해서는 수도권 중산층 공략이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당의 정체성을 ‘서민의 꿈을 실현하는 정당’으로 삼고 ‘중도’ 노선의 길을 선택할 것”이라며 “정부조직에 상응하는 예비내각 구성이야말로 수권능력을 국민들에게 각인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약점’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은 내부에 모순과 균열이 수두룩한 당”이라며 “그것을 알고 있는 자신이 오히려 원내대표에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한편 22일 출마를 공식화 할 것으로 알려진 원혜영 의원은 ‘차기를 준비하는 강한 야당’과 ‘대안있는 유능한 야당’을 내세우며 강력한 원내정당 건설을 기치로 원내대표직 출마를 서두르고 있어 27일 치러질 통합민주당 경선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