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결혼 성수기로 주말이면 많은 쌍의 남녀가 여러 친지분들을 모시고 결혼식을 올린다.
신랑·신부에게 있어 가장 소중하고 즐거운 날에 간혹 축의금 절도사건이 발생하여 양 혼가 사람들의 마음을 언짢게 하곤 한다.
이처럼 파렴치한 행위를 한 절도범을 바로 검거하여 무거운 죄를 받게 하고 싶지만 지연신고 등으로 현장검거가 어려워 못내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이들 절도범들의 범행 유형을 살펴보면 정장을 하고 하객으로 가장해 예식장에 들어선 후 접수대 주변을 맴돌다가 혼잡하고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축의금 봉투를 훔쳐 달아난다.
특히 친·인척으로 가장해 마치 축의금 봉투를 받아 전달할 것처럼 하객들부터 축의금이 든 봉투를 받아 그대로 달아나거나 빈통투 또는 봉투 속에 종이 등을 넣어 접수한 뒤 식권을 챙겨가는 경우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축의금 접수대 주변에 친인척이나 하객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을 여러 명 배치하여 절도범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접수된 축의금과 선물 등은 자동차 뒷 트렁크 등에 보관하지 말고 금융기관이나 경찰관서 등에 안전하게 보관해야 할 것이며, 예식장 측에서도 입구나 축의금 접수대 등 취약지에 CCTV를 집중 설치하여 절도범들의 범행의지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이와함께 절도범들은 예식장에서 축의금을 훔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참석한 여성들의 핸드백을 노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기념사진 찰영때는 반드시 핸드백을 들고 사진을 찍는 등 소지품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결혼식날 신랑신부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