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하 의원(파주)을 단장으로 하는 한나라당 쇠고기 대책 미국 방문단이 9일 오전 출국했다. 이와는 별도로 정부측도 농식품부 차관과 외교부 지역통상국장 등 정부고위 관계자들이 미국 정부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저녁 미국으로 출발했다.
한나라당은 제2정조위원장인 황진하 의원을 단장으로 윤상현, 권택기, 이달곤 의원과 미국 현지에 파견중인 농림수산식품부 소속 농무관 등 모두 5명으로 방미단을 구성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출 자제를 촉구할 방침이다.
방미단은 오는 12일까지 워싱턴에서 행정부와 의회 지도자 및 축산업자 등을 연쇄적으로 접촉하고 촛불집회 등 한국의 상황을 전한 뒤 13일 귀국 할 예정이다.
방미단은 출국에 앞서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강재섭 대표에게 방미 활동 계획을 설명하면서 “조지 부시 대통령이 30개월령 이상 쇠고기가 수출되지 않도록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한 만큼 이를 뒷받침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또한 거리에 나와있는 시위단의 정서를 미국에 제대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는 수입하지 말자’, ‘30개월령 미만이라도 우려가 있는 부위는 수립하지 말자’는 것이 재협상을 주장하는 분들의 재협상 목적”이라며 “방미단은 재협상이 되든 추가·보완 협상이 되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활동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측도 한나라당과는 별도로 이날 오후 정부고위관계자들을 미국에 파견, 쇠고기 수입 금지 등에 대해 논의키로 해 정부 여당측의 미국 활동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