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인천시장이 ‘부평주민과의 대화’ 직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영개발을 통한 부자시민 유치 발언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인천 개발 관련 공동대응을 위한 연석회의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 시장이 지난 4일 삼산4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민간개발을 원하는 주민들을 자신들의 이익에만 급급한 집단이라고 폄하했다”며 “이는 인천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연석회의는 또 “안 시장은 삼산4지구를 공영개발해 중대형 아파트를 많이 지어야 부자들이 살고, 그래야 서민들이 잘 살 수 있다고 말했다”며 “이같은 안 시장의 주장은 부자시민의 유치를 위해 원주민을 삶의 터에서 몰아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연석회의는 안 시장의 주민과의 대화도 ‘형식적이다’며 문제 삼았다.
연석회의는 “안 시장이 마치 민주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듯하지만 이해당사자인 개발예정지구의 주민들을 일체 배제하고 행사를 진행했다”며 “쇼 비즈니스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삼산4지구는 부평구 삼산동 325의 179 일원 75만8천550㎡을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 중에 있으며 현재 시는 수용방식의 공영개발로, 주민들은 조합방식의 민간개발 또는 공영+민간개발을 각각 원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곳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 시장이 주민들이 반대하는 공영개발을 천명하고 나선 것은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