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인천시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루원시티) 보상협의가 실시되면서 보상가에 불만을 표시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본지 6월 17일자 12면 보도) 주민들이 주민대책위 통합을 논의하고 보상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집단 협의불응이 가시화 되고 있다.
22일 해당 주민들에 따르면 그동안 인천시의 루원시티 수용개발에 대응키 위해 주택+상가·각 공동주택·상가 세입자·비거주소유자대책위원회들과 비상·공동대책위원회 등이 개별적으로 활동해 왔다.
하지만 주민들은 공동사업시행자인 주택공사가 지난 10일부터 개별통지한 주택·토지 등의 보상가가 현실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 주민들의 목소리를 결집하기로 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그동안 대책위들은 개별적으로 활동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해 왔지만 인천시와 주공의 보상내역은 어느 한 집단도 수긍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이같은 내용을 인지한 각 대책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인천시와 주공에 공동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대책위는 우선 개별통보된 보상가가 현 시세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으며 형평성 없는 감정평가가 이뤄졌다고 보고 각 대책위 별로 주공의 보상내역 자료를 취합, 반박자료를 만들기로 했다.
한편 비거주소유자대책위 정진용 위원장이 22일 가정2동 소재 A 교회에서 개최한 보상관련 절차 설명회에는 400여명의 많은 주민들이 모였다.
보상설명회에서 이정기 변호사(법무법인 성우)는 수용에 따른 개발사업에서 보상가가 개별통보되기까지의 절차와 해당 주민들의 대처방법 등을 설명했으며 이에 대한 주민들의 질의도 이어졌다.
정 위원장은 “보상가 책정과 관련해 억울한 주민이 많아 이를 건의했지만 인천시와 주공은 아직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주민의 억울함이 풀리지 않을 경우 법에 호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향후 있을지도 모를 소송에 대비하기 위해 보상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