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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기초의회 헐뜯기 난타전

남구·서동구, 의장단 구성 관련 내홍 심각
하반기 추경예산안 등 현안시행 차질 우려

하반기 의장단 구성과 관련해 인천지역 기초의회가 의원들 간 내홍으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달 30일 의장단을 선출한 서구를 비롯해 남구, 남동구 의회는 현재 의원들끼리 서로를 헐뜯는 ‘난타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상대 의원의 인신공격까지 일삼는 등 마치 ‘끝장’을 볼 태세여서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안 등 현안사항들의 차질이 우려된다.

서구의회는 통합민주당 강성구 의원이 7표를 얻어 한나라당 이종민 의원을 한 표 차이로(기권 1명) 따돌리며 하반기 의장에 선출되면서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한나라당 7명, 통합민주당 5명,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2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된 의회에서 강 의원이 예상을 뒤엎고 선출되기까지는 무소속 송영우 의원과 한나라당 의원 중 1명의 지지가 있었다. 여기에다 한나라당 의원 기권표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선거에 진 한나라당 이 의원 지지파는 부의장 선거를 하는 과정에서 의회를 집단 퇴장하는 촌극까지 벌이며 상대편에게 무력시위를 벌였다.

남동구의회도 한나라당 탈당파들에 대한 공격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조전혁 후보(현 국회의원)에 대한 불만을 품고 한나라당을 탈당한 무소속 한종학, 이영순, 이인교 의원들이 역시 한나라당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인 전반기 윤창열 의장과 손잡고 윤 의장의 연임을 가능케 했다.

선거에서 패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윤 의장이 전반기 의장 선임 당시 하반기에는 김승태 의원(한나라)을 의장으로 선출하기로 약속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윤 의장의 자진사태를 요구하고 있다.

남구의회의 사태는 더욱 염려스럽다.

의장단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백상현 의원과 이봉락 의원 등은 하반기 의장에 선출된 박성화 의원이 지병을 앓는다는 점, 부의장으로 선출된 박래삼 의원은 전반기 의장으로 활동하다 의회 품위를 떨어트려 불신임된 상태인 점, 박모 의원이 공무원 인사 문제에 개입해 재판을 받고 있는 점 등을 문제 삼으며 하반기 의장단을 공격하고 있다.

반대파들도 이에 지지 않고 하반기 의장단을 옹호하고 나서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처럼 의장단 선거가 행정부 견제, 의회운영 등의 정책보다는 ‘편 가르기’로 흐르다보니 선거가 끝난 후에도 내홍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주민보기가 부끄럽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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