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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휴가지 쓰레기 되가져 오자

김명규 인터넷 독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농어촌 곳곳을 찾는 피서객들이 늘고 있다. 매년 이맘 때면 푸르른 산, 바다와 들녘 등 이름난 관광지와 상수도와 농업용수 등으로 사용되는 크고 작은 저수지 등은 휴가철을 맞아 도시에서 몰려온 피서객과 낚시꾼 등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다.

버려진 음식물 찌꺼기뿐 아니라 술병, 라면봉지 등에서는 악취를 풍기고 벌레가 들끓고 조리용 부탄 가스통까지 쓰레기 더미에 한데 버려 폭발 위험이 있는가 하면 도로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는 실종된 주인 의식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특히 피서객이 몰고 온 승용차는 경운기가 다니기 좁은 통로를 마구 헤집고 다녀 길을 무너뜨리거나 훼손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더욱 몰지각한 일은 주변 밭에 농민들이 땀흘리고 가꾼 고추며 깻잎, 오이, 고구마 등의 농작물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몰래 훔쳐가기 까지 한다. 가뜩이나 농촌지역은 젊은 청장년이 없어 노약자 등이 힘들게 일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이러한 속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도시에서 온 피서객들이 일손을 거들어 주지는 못할망정 농로 훼손, 쓰레기 무단 투기에 이어 애써 땀흘려 가꾸어 놓은 농작물을 훔쳐간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가 없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들의 성숙한 주인의식이 필요할 때다.

피서객 스스로 환경의식을 갖고 즐겁게 휴가를 보낸 뒤 발생한 쓰레기는 되가져 가자. 이것이 작게는 다음에 이 장소를 찾는 휴가객을 위한 것이며, 크게는 자연을 아끼고 농민들의 수고를 덜어주는 것이다. 피서객들이 지역주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뒤 행동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특히 관광·피서지 곳곳에 턱없이 부족한 분리수거용 쓰레기통을 비치해 최소한 쓰레기 처리비용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피서객들이 피서지 곳곳에서 즐겁게 휴가를 보내고 난 뒤 현지인들의 가슴에 멍이 들지 않도록 뒷정리도 깨끗이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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