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 일화가 연승 가도를 질주하며 1위 수원 삼성을 추격했다.
성남은 1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08 삼성하우젠 K-리그 홈경기에서 3골을 합작한 브라질 용병 ‘듀오’ 두두와 모따(2골)의 맹활약에 힘입어 광주 상무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성남은 9승4무1패 승점 31점을 기록하며 선두 수원(12승1무1패 승점 37점)과의 격차를 6점차로 좁혔다.
또 성남은 최근 K-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5연승의 상승세와 함께 지난 5월10일 경남전 승리 이후 9게임 연속 무패(8승1무) 행진을 달렸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성남은 후반 20분 김정우가 아크 정면에서 밀어준 패스를 두두가 상대 왼쪽 측면에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은데 이어 3분 뒤인 후반 25분 최성국의 패스를 모따가 상대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탄 성남은 경기 종료 직전 모따가 광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팀의 세번째 골을 뽑아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두두는 올 시즌 K리그 13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올림픽 대표팀 와일드카드 김정우는 1도움 풀타임 활약으로 성남의 연승을 이끌었다.
한편 선두 수원은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겨 놓고 상대 용병 에릭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무너졌다.
수원은 여전히 K-리그 선두를 유지했으나 지난 2003년 후 대전 원정경기 무승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서동현과 에두, 신영록을 앞세워 승점 챙기기에 나선 수원은 경기 초반 상대 수비벽에 공격진의 움직임이 차단되며 미드필드에서의 패스가 원활치 못하는 등 상대의 압박에 고전했다.
후반에 들어서도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던 수원은 ‘시리우스’ 이관우를 투입하며 공격의 변화를 시도, 후반 14분 홍순학이 찔러준 패스를 에두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 몸에 맞고 골포스트를 때려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쳤다.
결국 수원은 후반 39분 상대 한재웅의 패스에 수비벽이 완전히 무너졌고, 문전 쇄도하던 대전 에릭이 이공을 잡아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어 0-1로 무릎을 꿇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기며 5승4무5패 승점 19점을 기록, 6위에서 7위로 한계단 내려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