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고양시청)이 훈련 중 용상과 합계에서 비공인세계신기록을 들어올렸다.
대한역도연맹은 장미란(여자 75㎏ 이상급)이 지난 11일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중 인상과 용상에서 각각 140㎏과 190㎏을 들어 올려 합계 330㎏을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인 합계 319㎏(인상 138㎏+용상 181㎏)은 물론 장미란의 최대 라이벌 무솽솽(24·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기록(319㎏)보다 11㎏이 많다.
또 장미란은 합계뿐 아니라 자신의 장기인 용상에서도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용상 공인 세계기록은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탕궁홍(중국·은퇴)이 보유하고 있는 182㎏이다.
장미란은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이 합계 기록만 유지한다면 무솽솽의 출전 여부에 상관 없이 여자 역도 최중량급(+75㎏)에서 한국의 금메달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솽솽은 지난 4월 열린 2008 중국 대표팀선발전에서 합계 328㎏(인상 145㎏·용상 183㎏)을 들어올려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운 바 있지만 장미란의 이번 기록보다는 2㎏ 부족하다.
하지만 장미란의 이번 기록은 훈련 도중 나와 국제역도연맹(IWF)으로부터 세계기록으로 공인받지 못하지만 당시 훈련장에는 역도연맹 임직원과 역도 대표 각 실업소속 팀 관계자 40여 명이 눈으로 확인했다.
장미란은 2004 아테네올림픽 전에도 비공인세계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2004년 4월 올림픽역도장에서 열린 올림픽대표선발전에서 용상 170㎏을 들어올려 당시 세계최고기록이던 168.5㎏(순단·중국)을 넘어섰다. 또 인상에서는 130㎏을 들어 당시 합계 세계최고기록 300㎏(덩메이유앤·중국)과 타이를 이뤘다.
장미란은 아테네올림픽 당시 경험 부족 탓에 금메달 실력을 갖추고도 은메달(인상 130㎏·용상 172.5㎏·합계 302.5㎏)에 머물렀지만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최상의 실력과 컨디션, 풍부한 경험까지 갖춰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한층 기대를 높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