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인천 SK 와이번스와 2위 두산 베어스의 잠실벌 격돌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55승28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SK는 15일부터 17일까지 두산과 잠실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벌인다.
두 팀 간 격차는 5.5게임.
SK가 이번 주중 3연전 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순위는 뒤바뀌지 않지만 이번 3연전 결과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는 이달들어 양팀의 기세가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SK는 6월 한달간 19승2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2위 두산과의 승차를 10게임으로 벌렸다. 그러나 SK가 7월들어 3승7패로 주춤한 사이 두산이 1승3패 후 7연승 행진을 벌이면서 5.5게임차로 추격했다.
지난달 팀 타율이 3할에 육박할 정도로 맹타를 휘두르던 SK 타선은 7월들어 0.247로 곤두박질 쳤다. 두산(0.258) 보다 뒤쳐지는 상황이다.
또 실점은 SK가 39점으로 두산(36점)과 큰 차이가 없지만 득점면에서는 26점으로 두산(45점)에 크게 뒤지고 있다.
SK가 자랑하던 불펜도 7월 성적만 놓고 보면 두산 쪽이 위력적이다.
SK는 팀 주축을 이루고 있는 정대현과 가득염, 김원형 등의 존재감이 예전만 못하다.
정대현은 7월 3경기에서 1패1세이브를 기록했고, 가득염과 김원형도 각각 3경기와 2경기에 나서 1패씩 만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두산은 임태훈이 7월 5경기에서 1승1세이브 방어율 0을 기록중이고, 이재우는 6경기에서 2승1패1세이브를, 정재훈은 3경기 2세이브를 올리며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다. 그러나 SK는 지난 13일 KIA전에서 3-1로 승리하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특히 그동안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있던 박재홍과 최정은 이날 경기에서 각각 결승점과 쐐기타점을 뽑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성근 SK 감독도 “박재홍과 최정이 키 플레이어다. 둘이 살아나야 반등 가능성이 생긴다”라고 말한 바 있어 지난 13일 결과가 더욱 반가운 이유다.
7월들어 부진했던 SK가 15일부터 시작하는 잠실 3연전에서 두산의 기세를 꺾고 부활, 단독 선두 체제를 굳힐지 주목된다.
한편 SK 조웅천은 이번주 6경기에 모두 출전할 경우 투수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8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13시즌 연속 50경기 출장까지는 12경기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