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최종 모의고사에서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으나 고질적인 킬러들의 골결정력 부족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호는 16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과테말라 A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32분 상대 아비야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11분 김근환(경희대)의 동점골과 후반 36분 이근호(대구)의 극적인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D조에 함께 속한 ‘복병’ 온두라스를 대비한 이번 모의고사에서 한국은 일방적인 경기 장악에도 불구, 마지막을 결정짖지 못해 힘든 경기를 펼치는 등 해결사 들의 ‘킬러 본능’은 찾지 못했다.
한국은 투톱으로 나선 신영록(수원)과 양동현(울산)이 최전방에서 폭넓은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고, 날카로운 패싱력을 지닌 김정우(성남)가 2선에서 기성용, 이청용(이상 서울)과 호흡을 맞춰 골 사냥에 나섰다.
전반 6분 오른쪽을 돌파한 이청용이 상대 수비벽을 허무는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 양동현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골키퍼와 1-1 찬스를 맞았으나 아쉽게 골키퍼 손에 걸렸다.
또 전반 10분 날린 양동현의 왼발 터닝슛은 골문을 벗어났고, 전반 18분과 28분 이청용과 신영록이 날린 슛은 콰테말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경기 초반부터 강공 일변도로 상대를 몰아 붙인 한국은 단 한차례의 상대 역습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전반 32분 양동현이 왼발목 부상으로 그라운드에서 벗어난 사이 급격히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그 틈을 노린 과테말라 아비야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양동현 대신 서동현(수원)을 교체 투입한 한국은 전반 종료 2분여를 남겨 놓고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신영록이 골지역 정면에서 회심의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상대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후반 박주영(서울)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한 한국은 7분 오른쪽 코너킥때 김승용(광주)이 서동현의 머리를 겨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골문 위로 벗어났다.
잇따른 슛에도 골가뭄에 시달리던 한국은 수비수 김근환(경희대)의 발끝에서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11분 김승용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김근환이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든 것.
김근환의 동점골로 기세를 올린 한국은 후반 교체 투입된 박주영과 백지훈(수원), 구자철(제주)이 연거푸 슛을 쏘아 올리며 추가골 사냥에 나섰고, 후반 36분 상대 문전 혼전 중 이근호가 오른발 슛으로 또 다시 과테말라의 골문을 갈라 승부를 결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