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상품에는 브랜드가 있다.
상거래에서 말하는 브랜드 가치란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무형의 자산으로, 브랜드의 지명도만으로 현재 또는 미래에 거둘 수 있는 이익을 금액으로 환산한 것이다.
삼성, LG라는 대기업의 브랜드를 보고 우리는 거기에서 생산된 제품을 판단한다. 제품을 성능과 효과를 고려하지 않은 채 브랜드만으로 그 상품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경찰의 브랜드 가치는 얼마나 될까. 경찰이 국민에게 주는 신뢰도는 몇 퍼센트일까.
최근 촛불집회 시위로 인하여 언론과 방송을 통해 경찰과 정부에 대한 신뢰는 바닥을 치고 있고, 가끔씩 들려오는 크고 작은 자체사고는 따가운 주위의 시선을 몰아가기도 한다.
음주단속을 하는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하고, 사건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을 받는 등의 자체사고로 경찰조직 전체가 많은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되고 있다. 우리 스스로가 경찰 브랜드를 실추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는 대외적인 이미지도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게 하지만 내부적으로 직원간의 융화에서도 악영향을 끼친다.
동료들과 대화를 하면서 이런 사람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면 대화의 분위기도 어둡게 되고, 좋지 않은 말이 많이 나가게 된다.
사건이 마무리되고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 해도 정작 본인은 스스로 하는 일마다 점점 자신감과 의욕을 상실하고, 자신을 점점 더 숨기고 감추려 할 것이다. 남들이 내 이름을 논 할 때면 혹시 과거의 나의 실수를 다시 들추어 욕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할 것이며 평생 나와 함께할 내 이름 석자가 부끄러울 것이다.
경찰조직으로서는 ‘POLICE’가 브랜드이며, 나에게는 내 이름석자가 내 평생의 브랜드이다.
언제 어디서든 즐거운 마음으로, 기쁘게 내 이름석자를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이미 그 사람들 속에서는 내 이름의 브랜드 가치가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후회는 아무리 빨리해도 늦다’는 말이 있다. 후회 없는 나를 만든다면 내 이름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고, 내 브랜드로 경찰조직 전체브랜드 여력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