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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광복절 오토바이 폭주 근절 돼야

박종철 (광명경찰서 경무계)

매년 광복절만 되면 ‘오토바이 폭주족들의 심야 광란의 폭주행위’ 소식을 어김없이 접하곤 했다.

화려한 조명으로 치장한 채 크락션을 울려대고, 갈지(之)자로 2~3개 차선을 왔다갔다 하는 곡예운전, 역주행을 하며 마주오는 차량을 위협하는 오토바이들로 도로는 아수라장이 되곤 했다.

올해도 폭주족들이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과 카페, 블로그에 광복절 전야 폭주를 예고하는 글(“전국의 폭주족들이여! 도로로 나와라! 15일은 애국애족하자! 등)을 속속 게시하고 있다. 폭주족들에게 광복절은 3.1절과 함께 집단 폭주가 이뤄지는 연례행사일이다.

2000년대에 들어 급격하게 증가한 오토바이 폭주족들은 빠른 스피드를 통해서 세상과의 일탈을 느끼고 집단 폭주로 법을 어기면서도 단속은 피하는 그릇된 영웅심과 집단적인 불법행위를 통해 생기는 익명성의 쾌감을 즐기기 위해 폭주 행위를 한다.

또 이러한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애국심이란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폭주족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타인의 안전을 방해하는 심각한 범법행위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으며, 몸에 태극기를 휘감고 달린다고 나라를 위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삐뚤어진 애국심이다.

경찰은 매년 오토바이 운전자의 안전사고를 우려해 단속보다는 계속 쫓아가며 동선을 좁혀 폭주무리들을 해산하도록 하였으나 올해는 경찰이 광복절을 전후해 폭주족에 대해 원천봉쇄는 물론이고 가담자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도로에서 안전 운전하는 운전자는 당연히 보호되어야 하고,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폭주족의 범법행위는 강력히 단속되어야 한다. 또한 학교나 지자체, 가정에서 청소년들에게 폭주의 위험성을 확실하게 인식시켜주는 것도 중요하다.

정부수립 6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광복절 전야 대도시 주요 도로가 또다시 폭주족들에게 ‘점령’당했다는 뉴스를 시청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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