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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道청사 개보수 작업, 예산낭비다

 

경기도의 신청사 건립사업에 대한 언론의 반응은 민감하다. 부지매입비와 건축비를 포함해 총 5천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데다 지난해 제3별관을 신축하고 올해에만 88억 원의 예산을 현 도청사의 개보수 사업에 투입하는 등 신청사를 추진하면서 구청사를 거금을 들여 단장하는 모양새가 선뜻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민감한 것은 비단 언론뿐만이 아니다. 당사자인 경기도의 반응 역시 예민하다.

지난달 29일 본지가 ‘5천억 원짜리 도 신청사 건립 본격화된다’고 보도하며 신청사 사업비가 성남시, 서울시의 청사 건립비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리자 도는 이에 대해 즉각 해명자료를 냈다. 도는 이 자료를 통해 서울시청사 건축비 2천288억 원은 부지매입비가 제외된 사업비이고 성남시는 광역자치단체인 도와 기능과 역할이 달라 직접 비교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굳이 다른 지방청사와 객관적인 비교를 하지 않더라도 도 신청사 건립비 5천억 원은 약 13조 원에 이르는 도 1년 예산의 약 4%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도가 내년도 예산 편성안을 발표하면서 열악한 도의 재정난을 알리고 매년 늘어나는 학교용지매입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 꾸준히 건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계획대로라면 신청사로의 이전을 불과 4년여 앞둔 현재 도청사 곳곳에서 단조로운 청사 겉면을 단장하기 위해, 사무실이 아닌 공간에서 일하고 있는 부서의 자리마련을 위해, 직원들의 휴식공간을 만들기 위해 공사를 벌이는 모습은 아무리 좋게 해석해도 중복투자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는 동시에 현 청사 부지 내에 새 건물을 신축하고 개보수 작업을 하는 도의 중복투자가 도민들의 눈에 결코 곱게 보일리 없다. 신청사에 대한 확고한 계획이 섰다면 구청사는 최소한의 유지비만으로 운영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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