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배울 기회를 준 것도 고마운데, 가족 나들이까지 주선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지난 7일과 8일 결혼이민자 가족을 위한 가평군 한글교육 수료식 및 말하기 발표회와 우리문화체험행사에 참가한 캄보디아, 베트남 등지에서 시집온 외국여성들이 이구동성으로 쏟아낸 말이다.
10일 군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의 증가로 발생될 수 있는 사회·문화적인 충돌을 배격해 문화의 다양성을 수용해 사회적응 능력을 배양하고 정서를 함양하고자 결혼이민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8일 행사가 열린 북면에 소재한 모 수련원에서는 결혼이민자 가족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결혼이민자 21가족 50여명 가족봉사단 70여명 등 모두 120여 명이 함께한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우리문화체험 행사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이웃사촌이라는 말을 실감케하는 가족한마당 축제였다.
이에 앞서 7일 가평읍 주민자치센터에서는 결혼이민자 20명에 대한 한글교육 수료식 및 말하기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수료식 및 말하기 발표회에 참석한 이주여성들은 “말은 어느정도 통하지만 글의 의미를 몰라 답답하고 불편했는데 배움의기회를 주어 매우 유익했다”며 “앞으로 더 배우고 익혀 의사소통은 물론 2세 양육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가평군의 결혼이주여성 한글교실은 우리문화와 사회에 대한 이해를 도모해 국내적응능력을 높이고 정서적 안정을 꾀하고자 7월초부터 11월7일까지 18주동안 모두 108시간에 걸쳐 한글교육을 지도해왔다.
군 관계자는 “가평은 농업과 도시지역이 지역혼합된 지역특성상 다문화 가정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