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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운전 중 휴대폰 사용 자제하자

심은영 (경비교통과 교통안전계 경장)

성인에서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휴대전화를 손에 지니고 있지 않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휴대폰은 대중화됐다.

학생들은 휴대전화로 통화하기보다는 교실 앞·뒤 자리에서도 문자로 대화하기 일쑤다. 일명 엄지족 들이라 불리는 이들은 그들만의 함축된 단어를 짧고 간결하게 수십 번씩 주고받는다.

지난 2006년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을 전국적으로 집중 단속했을 때만 해도 전화기를 손에 들고 통화하는 행위 위주로 단속했지만 이젠 통화뿐만 아니라 운전 중에 문자를 주고받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기에 그 위험성이 심각하다.

지난 9월 12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는 400명의 승객을 싣고 달리던 통근열차가 화물열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나 25명이 사망하고 135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원인은 적색신호등을 미쳐보지 못한 기관사의 실수였고 기관사는 충돌 직전에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었다고 미국 방송이 보도한 적이 있다.

실제로 운전 중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거나 쓰게 되면 사물에 대한 반응시간이 35% 둔해지는 것으로 미국 교통연구소의 실험결과가 드러났으며 실험에 참가한 운전자들 91%가 문자를 쓰는데 정신이 팔려 핸들 조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이 제정된지도 어느덧 7년이 돼가고 있다. 단속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않을 수 없고 급한 용무로 통화를 안 할 수 없다고 한결같은 변명을 늘어놓지만 운전 중 휴대전화로 인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선 안 된다.

운전 중 전화수신은 자동응답기능으로 전환시켜 놓는 것은 어떨까. 걸려오는 전화를 무작정 받지 않으면 발신자도 수신자도 불안할 것이니 운전 중임을 알려주는 음성 메시지를 전해 준다면 상대방도 전화를 받지 못하는 내 사정을 이해할 것이고 나도 편안한 마음으로 안전운전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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