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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농업인의 날

신금자(수필가)

농경사회가 아니라도 농업의 중요성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현실은 늘 거꾸로 걸어왔다. 그 결과 농촌인구가 작년에는 350만 명에 불과했고 그나마 65세 이상 노인들이 37%를 차지하는 등 농촌이 고령화의 길로 접어든지 오래다.

문제는 도시가구와의 경제격차다. 90년대 중반만 해도 90% 수준이었던 도시 가구소득 대비 농가소득이 이제는 75% 수준 이하로 내려앉았다. 각종 보조금의 폐지와 낙후된 유통구조 탓이 큰 듯하다.

그런데 시름이 깊은 농민들에게 세계 각국과 체결될 자유무역협정(FTA)이란 복병이 하나 더 생겼다. 갈수록 농업부분 수입개방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농약, 비료값 등의 값에도 턱없이 못 미치는 것이 산지 농산물 값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유망한 젊은이들이 선뜻 영농후계자로 나서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올해도 굵직한 농업과 관련된 사회문제들이 연이어 터졌다. 연초에 국제 곡물가격 폭등을 시작으로 미국산 쇠고기파동, 중국산 멜라민파동 등에 이어 쌀 직불금파동은 가히 충격이었다. 애써서 지은 농사가 대풍년이면 어김없이 농산물 값은 과일, 채소 할 것 없이 폭락하기 일쑤다. 올해도 그렇다. 재배 농가들이 피땀 흘려 지은 농사를 갈아엎어버리는가 하면 일부 농민들은 국정조사에 맞춰 쌀 상경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한다.

오늘은 ‘빼빼로데이’에 빼앗긴 ‘농업인의 날’이다. 十一月 十一日을 아래로 쓰면 土월 土일이 되는데 농민은 흙에서 나서 흙을 벗 삼아 함께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에서 흙 ‘土’자가 겹친 이 날을 농업인의 날로 제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상업성 짙은 정체불명의 서구식 ‘빼빼로 데이’를 잠재울 11월 11일에 딱 맞는 ‘가래떡 데이’ 가 확산 일로에 있다. 순수한 우리만의 행사, 농업 관련 행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자는 뜻이 되리니 오늘 간식은 쫀득한 가래떡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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