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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과거제도

신금자(수필가)

중국에서 유래된 과거제도는 유교와 함께 한국, 일본, 베트남 등 인근 지역에 전파되었다. 한나라 멸망 이후 수나라는 400여 년간 계속되었던 남북조시대의 분립을 무력으로 제압하여 중국을 재통일하였다. 이에 새 관리를 선발하기 위해 시행한 것이 과거(科擧)다. 결국 과거제도는 지역별로 할거하고 있던 귀족세력에 대한 견제를 위한 것이었다. 이후 과거시험이 보편화된 것은 당나라를 거쳐 송나라에 이르러서였다. 당나라는 외교관계의 개선을 목적으로 주변국들의 인재에게도 응시자격을 주었다. 곧 신라의 최치원이 당나라의 과거에 응시하여 합격하였다. 이 당나라의 영향으로 신라가 과거를 도입하였으나 신분제도인 신라 골품제의 턱을 넘지 못하고 실제로 고려 광종 시기에 이루어졌다.

조선시대로 내려오면서 문과, 무과, 잡과로 나누어 뽑았다. 과거는 양인 이상이면 누구나 응시가 가능했지만 문과에서는 탐관오리의 자제나 재가한 여인의 아들 과 서얼의 응시를 금했다. 이렇게 자리를 잡을 즈음, 과거제에 대한 폐단이 생겼다. 응시하려는 사람이 수만 명에 이르러 과거장이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그리고 그 수만 명의 답안을 서너 명의 관리가 채점하다 보니 늦게 제출하는 사람의 답안은 사실상 사장되고 말았다. 자연히 보다 빨리 과제를 확인하고 답을 써 내기 위해 서너 명이 조를 짜서 시험을 치르는 난장판이 연출되었다고 한다. 하인들이 몸싸움을 해서 좋은 자리를 잡아주면 좋은 글귀로 글 짓는 사람이 글을 짓고, 글씨는 대필가가 써서 제출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사실상 대리시험 이었던 셈이다.

과거시험에 정통한 인물은 율곡 이이다. 율곡은 13세 때 진사시험에 장원급제를 한 이후 무려 9번의 과거시험에 장원급제를 한 인물이다. 오늘 전국적으로 치러질 대입수능시험은 과거시험과는 좀 다르지만 수험생들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과정임은 분명하다. 산사나 교회당, 아니면 기타의 장소에서 수험생부모들의 애타는 심정이 더없이 간절하다. 수능일인 오늘 하루. 그동안 학업에 매진한 수험생들에게 격려와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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