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8 (토)

  • 맑음동두천 15.8℃
  • 흐림강릉 7.4℃
  • 맑음서울 16.2℃
  • 맑음대전 15.5℃
  • 구름많음대구 9.4℃
  • 흐림울산 7.7℃
  • 맑음광주 16.8℃
  • 흐림부산 10.0℃
  • 맑음고창 15.8℃
  • 맑음제주 14.2℃
  • 맑음강화 12.2℃
  • 맑음보은 12.6℃
  • 맑음금산 14.9℃
  • 맑음강진군 14.0℃
  • 흐림경주시 7.8℃
  • 맑음거제 11.6℃
기상청 제공

[교육시론] 3.6 kg으로 나누는 사랑

소외계층 도움의 손길 절실
연탄 한장이 주는 사랑

 

올해도 어김없이 추위를 달랠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경제침체로 인해 기업이 줄도산 위기에 처해있는 등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쌀 한줌, 연탄 한 장이 더욱 그리워지는 때다.

부동산침체, 환율상승, 금리인상으로 이어지는 경기침체가 실물경제위기로 치달을 것으로 보여 예년과 같은 도움의 손길을 기대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며, 오히려 이를 핑계로 도움주는 것을 기피하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만 하다.

얼마 전 광주 모 원룸 2층 창고에서 27세 주부가 목을 매 숨진 사실이 있었다. 생활고로 인한 비관자살로 자녀들과 남편에게 남긴 유서에 ‘애들이 신는 신발이 작아 발이 아프다고 투정을 해도 신발을 못 사주고 있다. 목숨을 끊어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주식투자를 잘못해서” “신용카드 대금을 갚지 못해서” “사채 고민 때문에” 자살을 하는 사람이 늘고, “아기 분유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히는 주부”가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라 생계형 자살과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바로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정부에서는 경제를 살리겠다고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규제완화, 금리인하, 건설대책, 세금감면 등 전방위 전략으로 내수경제 활성에 올인하는 등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있어 다행이다.

그러나 큰 것을 살리겠다고 작은 것을 소홀히 하지 않을지 우려된다. 바로 도움의 손길이 없으면 하루도 맘 편히 살 수 없는 소외계층이 더욱 소외받게 되지 않을지 걱정된다는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시민단체, 기업체 등의 사랑의 손길이 더욱 절실하다. 그다지 어렵게 살지도 않는 평범한 지인이 기대하지도 않던 쌀 한 포대 선물을 받고 너무 흡족했다는 말이 생각난다. 있는 사람에겐 조그마한 것이 없는 사람에게는 크게 느껴질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지인을 통해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었는데 요즘 우리 사회에서 꼭 실천되어야 할 진리인 것 같다.

줄 수 있는 사람에겐 조그만 것이 받는 이에게 큰 기쁨이 되는 것. “지름15㎝, 높이14.2㎝, 무게3.6㎏, 구멍22개, 개당가격 450원” 바로, 연탄이 아닐까 생각한다.

연탄은 한 때 사양의 위기를 걷다 IMF이후 다시금 그 위력을 떨치고 있는 가장 싸지만 가장 좋은 선물이다. 그러나 요즘의 경제상황에서는 그것도 넉넉하지 못한 것 같다. 매스컴을 통해 연례행사처럼 치러왔던 연탄나눔행사가 현저하게 줄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씁쓸함을 금치 못했다. 비록 연탄나눔행사가 생색을 내기 위한 행사일지 몰라도 한 장의 연탄이라도 필요한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면 꼭 확산되어야하는 사회운동이라고 본다.

문득 안도현 시인의 ‘연탄한장’중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한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지…』구절이 생각난다.

연탄은 자신을 태워 타인에게 따뜻함을 주고 자신은 한줌의 재로 남는다. 이런 연탄의 모습이 이해타산과 조건을 따지지 않으며 온몸을 던져 상대를 사랑하고 희생하는 모습에 비유되는 구절로 연탄에는 무한한 사랑을 품고 있기에 꼭 나누어야 한다는 뜻인 것 같다.

추운 날씨가 점점 옷깃을 여미게 한다. 하루 빨리 조그맣지만 큰 사랑의 훈풍이 불기를 바라며 우리 용인시의회 의원 전원은 11월 중순 ‘사랑의 연탄 나누기 행사’개최하려 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