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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새터민

이창식 주필

북한에서 탈출해 남한으로 넘어온 동포를 초기에는 귀순자 또는 귀순용사라고 불렀다. 1990년대 이후 남한으로 넘어오는 북한 주민이 늘어나자‘탈북자’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으나 법률상 용어는‘북한이탈주민’이었다.

하지만 탈북자라는 용어가 어감이 좋지 않은데다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다는 판단에 따라 통일부는 2005년 1월 9일‘새터민’으로 바꾸었다. 새터민은 당시 국어연구원의 최용기 박사가 만든 것으로,‘이향민’과 함께 전국의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한 결과 53% 대 38.7%로 선호율이 높아 채택되었다. 그런데 지난 21일 통일부는 탈북자 단체와 남한 사회 일각에서 새터민이란 용어가 매우 억지스럽고 부자연스럽다는 의견이 많아 본래 법률용어인 ‘북한이탈주민’으로 바꿔 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3년만에 원점으로 돌아온 셈이다. 한국 전쟁 이후 초기에 남한으로 망명해온 사람은 공군조종자(이응평)이거나 정치인(황장엽)등이었다. 1980년대에 북한의 경제 사정이 악화되면서 탈북자가 급증하게 되고 탈북 동기도 정치적인 것에서 경제적 이유로 바뀌었다. 특히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대규모 집단 탈북이 계속돼 탈북사건은 일상의 일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2008년 2월 현재 북한이탈주민은 1만2855명으로 남자가 4천622명, 여자가 8천233명으로 여성 비율이 64%나 된다. 1989년 이후 가장 많았던 해는 2007년의 2천544명, 가장 적었던 해는 1993년의 34명이었다. 이들은 국내 곳곳에 흩어져 살고 있는데 서울이 4천256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도가 2천782명으로 두 번째, 제주도가 66명으로 가장 적다. 귀순자, 귀순용사, 탈북자, 새터민, 북한이탈주민으로 호칭이 자주 바뀐 것은 그만큼 사회적 관심이 높다는 뜻도 되기 때문에 문제 삼을 일은 아니다.

문제는 자유와 풍요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사선을 넘어온 그들이 기대한 만큼 살고 있는지이다.

올 겨울만이라도 따뜻하게 지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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