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들 사이에 놀이문화로 ‘섯다’라는 화투놀이가 유행하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공부에 매달려 스트레스 받고, 어른들의 지나친 기대와 성화에 주눅든 청소년들이 TV의 역기능으로 ‘타짜’를 흉내내며 도박에 빠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
사람은 하루 24시간 중, 8시간은 잠자고, 8시간은 일하고, 8시간은 삶의 활력을 주는 놀이를 포함한 여가시간으로 3등분하여 노는 것도 중요한 삶의 한 부분이며 필수 요소임을 깨닫게 한다.
따라서 청소년들의 적당한 놀이시간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어른들의 생각은 건강한 육체나 건전한 사고를 북돋우기 보다는 공부 잘하는 아들, 딸이 되어주기를 소원하고 있다.
그러면서 잘 노는 청소년은 대학진학이 어렵고 그로인해 뒤쳐지는 낙오자로 단정짓고 청소년들을 경기관람, 스포츠활동, 예술공연 참여 등 건전한 문화를 접하게 하기보다는 대학진학 후 마음대로 하라는 식의 강요를 하다보니 자유로운 일탈을 꿈꾸는 청소년들은 어른의 눈을 피해 전자오락, 노래방 등의 또래문화에 빠져들게 되고 긴장과 쾌감을 주는 도박에 빠져들게 되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본다.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화투놀이는 일제시대때 우리조상들의 정신을 흐리게 하기 위해 일본사람들이 퍼트렸다는 구전이 있을 만큼, 마약보다도 중독성이 강한 도박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청소년들이 화투놀이로 도박에 빠져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근묵자흑이라고 주변에서 그런 일이 자주발생하면 오염될 소지가 크다.
가져옴을 인식하고 대학이란 거대한 장벽앞에 움추린 채 서 있는 우리의 아이들이 어른들의 관심 속에 밝고 건전한 놀이문화를 꽃피울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