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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 3년만에 스크린 복귀

톱스타 한석규가 3년만에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그가 주인공을 맡은 영화는 80년대 남파 간첩의 이야기를 다룬 「이중간첩」(제작 쿠앤 필름. 감독 김현정)이다.
그간 CF 광고로 꾸준히 얼굴을 내밀었던 그이지만 정작 본업인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99년 개봉한「 텔미 썸딩」이후 만 3년이 넘었다고.
체코 프라하에서 촬영중인 한석규를 2일 오후 3시(현지 시간)께 프라하 구시가에 위치한 임페리얼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그 동안 왜 이렇게 오래 쉬었느냐고 묻자 그는 '「이중 간첩」같이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딱 맘에 드는 영화를 기다리다 보니 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흘러갔네요.'하면서 특유의 사람좋은 웃음을 보여준다.
영화「이중 간첩」에서 그의 역할은 북한의 대남사업본부 요원 림병호로 베를린에서 남한으로 위장 귀순해 안기부에서 간첩 생활을 하면서 인간적인 갈등을 겪는 인물이다.
그의 상대역인 고소영은 간첩의 딸로 태어나 라디오 방송국 DJ로 위장해 활동하는 고정간첩 윤수미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북한 군부의 지시하에 활동하던 중 서로를 알게 된 뒤 연민의 감정을 느끼면서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한석규는 이번 영화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6-7년전 어느 인터뷰에서 제가 비전향 장기수 이인모 노인의 얘기를 하면서 기회가 되면 영화로 한번 다뤄보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어요. 한 가지 사상을 종교처럼 신봉하는 한 인물이 현실과 이상의 괴리로 인해 겪는 갈등과 번민을 표현해 보고 싶었거든요. 이번 영화는 남북문제를 다루면서도 사실은 남북의 분단이 만들어낸 한 인물의 인간적이고 내면적인 갈등과 고뇌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점에서는 최근에 남북문제를 다룬 영화 「쉬리」와 「공동경비구역 JSA」와는 확실히 다릅니다.' 인간적인 갈등과 번민을 다루다 보니 과감한 총격신 등 액션보다는 정적인 신과 소재가 주로 다뤄진다고. 연기 잘하는 배우로 꼽히는 그이지만 이번 연기를 하는데 겪는 고충도 적지 않다고 말한다. 내면의 인간적 갈등과 고뇌를 대사에 의존하지 않고 눈빛과 표정으로 드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어느 한 쪽은 넘치고 다른 쪽은 모자란 경계 가운데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항상 그 중간에서 적절한 연기를 해야 한다는 부담을 늘 갖고 있죠.' 한석규는 이번 영화에서 날카롭고 매서운 첩보 요원의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4-5kg정도 살을 뺐고 북한군부의 실상을 알기 위해 10여년간 북한에서 군 생활을 한 실제 귀순용사와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현장감있는 접근도 시도했다고 전했다.
그는 '좋은 영화는 관객들의 추억으로 남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면서 자신의 작품을 본 관객들이 '아 그건 내가 언제 누구와 봤던 영화인데 참 좋은 추억이었다고 떠올려줬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드러낸다.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부탁하자 한참을 생각한 뒤 말을 이어간다.
'극의 3요소에 들어가는 관객은 사실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관객없는 영화는 상상할 수 없으니까요. 항상 관객들께 추억의 한 부분이 될만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서 「이중간첩」을 신중히 선택했고 열심히 영화를 마치기 위해 달려 가고 있습니다.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시고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중간첩」은 내년 1월말께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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