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자동차의 쌍용차 법정관리 신청은 쌍용차를 벼랑 끝에 몰아세웠다. 이제 남아 있는 결정은 법정관리를 통해, 아니면 정부와 금융권의 특단의 지원으로 살아남느냐, 아주 없어지고 마느냐는 두 가지 중 한가지 선택만 남아 있다. 걱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전자가 선택된다면 회생의 가회를 가질 수 있겠지만 후자가 선택된다면 쌍용차 뿐만 아니라 평택 자체가 대공황에 빠질 수 있다.
쌍용차 평택공장의 직원은 5000여명, 협력업체 직원도 2000명 쯤 된다. 1차 협력업체 250여개와 1만개 가까운 2·3차 협력업체도 있다. 공장이 문을 닫는 최악의 경우가 닥친다면 7000명의 직원은 하루 아침에 실업자로 전락할 것이고, 협력업체들은 줄도산할 수밖에 없다. 쌍용차와 직접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만도 평택시 인구의 15%나 된다. 지역 경제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 9일 법정관리 신청 이후부터 재래시장, 슈퍼마켓, 일반 상가, 식당 등은 고객이 50%나 감소해 상인들은 생계를 걱정하고 있다.
다급해진 평택시는 시장을 단장으로한 ‘36524 민생안정 비상대책단’을 구성했고, 경기도도 경제투자관리실장을 팀장으로 한 ‘쌍용차 살리기 T/F팀’을 마련했다. 이들 대책팀은 정부 지원을 촉구하고, 지역적으로는 쌍용차 팔아주기와 종업원 및 협력업체 구제에 총력을 쏟기로 하였다. 또 정부는 오늘 협력업체 대표와 만나 지원대책을 논의 한다는 계획이다. 의당 취할 바를 취한 셈이기는 하지만 성과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어렵다. 우선 시와 도의 대책은 여느 경제 현안과 달라서 한계를 들어낼 수밖에 없어 보인다.
쌍용차를 민·관이 사준다면 얼마만큼의 도움이야 되겠지만 근본문제 해결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상하이자동차의 부도덕한 기업정신과 중국의 야비한 국제 거래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상하이자동차는 2005년 5900억원을 투자해 쌍용차 주식 51%를 차지했다. 그들은 쌍용차 인수 당시 경영정상화 자금으로 1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지만 혀끝에서 침이 마르기도 전에 시치미를 떼고 말았다. 뿐인가. 신차 개발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 추악한 것은 쌍용차 전산망을 중국 본사에 연결시켜 알짜배기 기술을 빼돌린 일이다.
그들은 쌍용의 고급기술을 헐 값에 사들인 셈인데 이같은 수법은 쌍용차만에 국한된것이 아니다. 우리는 믿었던 도끼에 발등찍힌 셈이 됐다. 일을 그릇치고 나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겠는가마는 이제 중국과 중국 기업은 지금과 다른 안목으로 보고 대해야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