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악화로 생필품 가격이 잇따라 상승하는 등 가정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교복업계가 새학기 교복가격을 인상할 계획으로 있어 학부모 등 소비자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교복업체인 아이비클럽과 스마트, 엘리트, 스쿨룩스 등은 신학기를 맞아 초.중.고등학생의 교복가격을 지난해보다 10~15% 가량 인상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복가격은 통상 20만원대 중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교복가격이 인상될 경우 학부모들은 적게는 2만원에서 많게는 4만원까지 더 부담해야 할 입장이다.
교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 가격이 30~40% 가량 인상된데다 환율도 급등,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은 “대형 교복사들의 담합 등으로 교복가격이 성인 양복보다 비싸다”며 “교복가격이 학부모들의 교육비를 올리는데 한 몫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시민모임 관계자는 “경제악화로 중산서민층 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교복업체들이 원자재값 인상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가격 상한제 도입과 부당광고 행위 제한 등을 통해 가격 거품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