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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공유수면에 폐기물 불법매립

4년전에 이어 또다시 강행… 갯벌 등 오염 우려
안산시 원상복구 명령만 ‘눈 감아주기’ 의혹도

안산시 대부도와 거북섬, 큰햄섬의 땅 소유자들이 섬과 섬을 잇는 도로공사를 하면서 공유수면인 바다에 폐아스콘과 콘그리트 덩어리 수백톤을 매립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이들 토지주 들은 4년 전에도 섬과 섬을 잇는 도로공사를 벌이다 불법으로 중단됐음에도 이를 강행해 또다시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12일 안산시와 대부도, 거북섬, 큰햄섬 등 토지주들에 따르면 토지주들은 대부도와 거북섬, 큰햄섬을 잇는 도로공사를 시행하면서 공유수면인 바다에 폐아스콘과 콘크리트 덩어리 수백톤을 불법으로 매립했다.

이로 인해 폐아스콘과 콘크리트 덩어리에서 나온 시커먼 기름띠가 바다물을 오염시키고 있으며 불법 매립으로 바닷물의 흐름이 막혀 해양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안산지역 환경단체와 시민들은 대부도와 거북섬, 큰햄섬 일대에서 이같은 불법 행위를 적발하고 바다와 갯벌에 대한 오염 실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행정기관에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안산시는 형식적인 원상복구 명령과 계고만 할 뿐 강력한 제재 조치를 하고 있지 않고 있다.

특히 토지주들 가운데 고위 공무원이 포함돼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시가 토지주들의 불법을 눈감아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본지가 취재에 들어가자 토지주들은 11일 불법도로공사 현장을 감추기 위해 주변 갯벌 흙으로 공사 현장을 덮는 등 임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안산시 대부동동 4통(분지천) 통장 박창봉 씨는 “4년전에도 불법으로 매립을 하다가 적발돼 공사가 중단됐었는데 최근 추운 날씨로 바닷가를 찾는 사람이 없는 틈을 이용해 매립을 한 것 같다”며 “폐골재를 실은 대형트럭들이 분지천으로 들어가기에 주변 염전 매립공사를 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엄청난 일을 저지르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인근 주민들도 “조그만 개발행위를 하는데도 많은 규제와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 공유수면을 마음대로 매립할 수 있었다는 것은 아무래도 이해할 수 없다”며 “힘있는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환경단체도 “갯벌뿐만이 아니라 주변 자연환경훼손에 대해서도 관계당국의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원상복구를 위해 계고를 하고 있으며 행정조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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