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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의견만 쏟아낼 뿐 비판 잃은 국회

 

17대 국회가 출범한 뒤 선배들에게 자주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정치에서 낭만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정치적 사안에 대한 대립으로 여야 의원들이 상임위원회나 본회의장에서 몸싸움을 하더라도, 저녁에는 소주한잔 기울이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사라졌다는 말이다.

카메라 앞에서는 막말을 서슴지 않던 분들이 저녁에는 소주잔을 나누며 ‘형님, 동생’ 하는 모습이 국민들에게는 이중적으로 보일지는 모르지만, 여야간 대화의 통로가 막히지 않도록 하는 기능도 있다고 보여진다.

정치란 것이 대화와 타협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닌가?

기자가 18대 국회에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교통과 통신이 발달한 시대에 기자가 말 달리며 취재할 일이야 없겠지만 항상 숨이 차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불과 1년여의 시간동안 대선과 총선이라는 ‘빅 이벤트’를 치르는 대장정을 거친 탓도 있겠으나, 정치권이 휴지기를 갖지 못한 채 끊임없는 이슈를 쏟아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대선 뒤 꾸려진 인수위에서 매일 매일 정책을 쏟아내면 이를 소화해 내느라 헉헉거렸고, 정책이 쏟아진 뒤에는 이에 뒤따르는 사회적 반발과 비판의 목소리를 담아내느라 혼이 빠질 지경이었다.

대중들이 긍정적인 뉴스보다 부정적인 뉴스를 더 잘 기억하는 현상이 원인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왜 바꿔야 하는지, 왜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의 사안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비판하는 것이 비효율적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바로 정치다. 국회는 행정부에 대한 비판을 목소리를 말하라고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회가 비판의 목소리른 내지 못한다면 굳이 존재할 이유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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