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행인이 신호등을 무시하고 건널목을 건느려고 하자 스피커를 통해 우렁찬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 “위험합니다. 지금은 붉은 신호입니다. 차도를 건너면 안됩니다. 인도로 빨리 온라 가세요. 위험합니다” 멈칫 놀란 행인은 황급히 인도로 올라선다. 영화의 한장면 같기도 한 이러항 상황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충남 당진의 우범지역인 뒷골목과 교통혼잡 지역에 ‘말하는 CCTV’가 등장한 것이다. 당진군은 학교주변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당진읍내 초등학교 주변 골목길과 공원, 횡단보도 등 7곳에 이처럼 말하는 CCTV를 설치했다.
기존의 CCTV에 스피커 장치를 부착해 카메라 주변 사람들에게 위험상황을 경고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맡긴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길은 가던 어린이나 행인이 CCTV 기둥에 설치된 버튼을 누르면 경찰서 상황실과 연결돼 긴급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CCTV가 일방적인 감시체제에서 벗어나 쌍방향 대화가 가능하도록 진화하고 있다. 특히 CCTV 인근에서 발생한 범죄를 신속하게 신고해 범인을 검거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그래서 당진경찰서 상황실은 한층 바빠졌다. CCTV 카메라를 통해 들어온 장면을 보고 상황에 맞는 안내방송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지원을 받아 올해에 모두 1천605대의 방범용 CCTV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지난해말 밝혔다.
지역별로는 안산이 279대로 가장 많고 화성 167대, 안양 157대, 부천 145대 등이다. 현재 경기도내에는 1천648대의 방범용 CCTV가 운용중이고 이 가운데 화성이 590대로 36%를 차지하고 있다. 화성의 경우 여대생 피살사건과 부녀자 연쇄실종사건 등 사회적 이목을 끈 대형사건이 많아 이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방범용 CCTV의 대당 설치비용이 1천500만원 가량으로 지자체의 부담이 되고 있지만 강력사건의 예방과 해결에 큰 기여를 하는 만큼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아쉬운 실정이다. 경기지방경찰청도 CCTV 설치에 따른 범죄예방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당진경찰서가 추진하고 있는 ‘말하는 CCTV’ 설치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봐야 한다.
예산 문제상 당장 말하는 CCTV의 전면 설치가 어렵다고 한다면 우선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는 물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학교주변을 우선적으로 고려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그효과가 입증되면 이를 마다할 주민들은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