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나무는 우리나라 야산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조상들이 싸리나무로 빗자루나 회초리를 만들었던 것 또한 문화적 정서가 되리라. 특히 싸리나무 회초리는 맞으면 아주 맵지만 멍이 잘 들지 않고 회복이 빠른 까닭에 서당이나 여타 가정에서도 싸릿대만을 고집했다고 전해진다.
한창 커가는 아이들의 종아리에 상처가 나거나 어혈이 들어 성장과 공부하는 데 지장을 주어서는 곤란하다.
자연, 상처가 나지 않고 어혈도 들지 않는 싸리나무야말로 선조들의 한량없는 속정이 아니랴.
옛날 사람들은 싸리 빗자루나 회초리에 대한 추억이 많았다. 이는 학동기의 회초리소동일 수도 있고 싸리가지 빗자루에 얽힌 재미난 기억일 수도 있다.
하얗게 눈이 내린 날, 눈을 치우는 일도 싸리비가 아주 제격이다.그리고 우리 선조들이 사랑한 대문은 단연 싸리나무 가지로 엮은 대문이었다. 다만 이 싸리문은 외부인에 대한 방범이 아니라 그 집에 주인이 있고 없음을 알리는 역할만 했다. 정겹고도 지극히 형식적인 대문이었다. 그런데 싸리나무는 단순히 생활의 도구만으로 썼던 것은 아니다. 식용이나 약용으로도 우리 가까이에 있었던 나무이다.
이른 봄에 연한 잎과 꽃대를 따서 끓는 물에 데쳐서 물기를 제거한 뒤 깨 무침을 만들어 먹거나 기름으로 살짝 지져서 간장조림을 만들어 먹기도 했으며 데친 싸리나무 잎을 초간장무침을 해서 먹어도 맛이 좋다. 뿐만 아니라 싸리나무는 두통, 고혈압, 관절통, 양기부족, 무기력증, 동맥경화, 무좀, 습진, 마른버짐, 갖가지 피부병, 폐열로 인한 기침, 부종 등의 다양한 약재로도 손색이 없었다한다.
최근엔 작고 은은한 보랏빛 꽃이 피는 이 싸리나무를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다. 문득, 창밖에 아지랑이 그득하고 이 골짝 저 골짝 싸리꽃 피는 봄이 얼른 왔으면 싶다.







































































































































































































